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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1년만에 101개 중소벤처기업 육성

기사입력 : 2016년02월22일 16:54

최종수정 : 2016년02월22일 17:30

매출 증가액 400억 원·고용창출 154명·특허 유무상 제공 179건

[뉴스핌=황세준 기자] LG가 충청북도와 함께 지난해 2월 초 문을 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이른바 ‘대박 성과’를 잇따라 이뤄내 주목 받고 있다.

22일 충북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특허, 생산기술, 연구개발 및 판로 지원을 통해 56개 벤처기업과 45개 중소기업에게 혁신의 계기를 제공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101개 중소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575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00억 원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고용인원도 총 154명이 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LG는 지난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기업대상’서 영예의 ‘창조경제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화장품 원료 중소기업인 KPT는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함께 구슬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의약품의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 소재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맞아 개소한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월드 솔라 챌린지 청년희망 프로젝트' 참가 학생들이 모형을 통해 자동차 작동 원리를 학습하고 있다. <사진=LG>

KPT는 세계 최초로 구슬모양의 캡슐, ‘환(丸)’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은 형태의 ‘에멀전 펄’이라는 원료 제형기술을 개발해 2014년 유럽 화장품원료박람회 ‘IN COSMETICS 201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우수한 원천기술을 가졌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으로서 이 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과 이를 활용한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KPT의 이러한 고민은 지난해 2월초 충북혁신센터 출범하면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LG생활건강이 KPT의 원천기술인 ‘에멀전 펄’을 기반으로 한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그리고 판매를 함께 진행키로 한 것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KPT에 화장품 마케팅의 핵심인 ‘감성적 어필’의 마케팅 아이디어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피부타입에 따른 권장 사용량을 그램(g) 단위로 표기했다면, ‘에멀전 펄’은 ‘한 알, 두 알’씩 보다 쉽고 편리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음에 착안했다.

또한 KPT가 만드는 크기의 ‘에멀전 펄’은 4mm로 시각적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조금 더 큰 크기인 7~10mm 크기의 ‘에멀전 펄’을 만들도록 제안해 개발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KPT는 이 ‘에멜전 펄’에 들어갈 수 있는 기능성 로션과 크림을 공동 개발했다. 이 결과 LG생활건강과 KPT는 크기를 키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조기술을 약 4개월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이를 국내 최초 ‘환’ 형태의 화장품인 ‘백삼 콜라겐 진주환’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전국 12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2번째 협력 성과물인 ‘녹용 콜라겐 자생환’을 출시했으며, 이제 美 에스티로더(Estee Lauder)와 같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손잡고 구슬화장품 해외 출시를 준비 중이다.

KPT와 LG생활건강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판로까지 협업해 출시한 구슬화장품 2종은 출시 7개월 만에 약 6만개, 매출 약 2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재욱 KPT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라고 전했다.

◆특허 부담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 제공

충북혁신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5만8000건의 특허를 유무상으로 개방했다. 특히 LG가 개방한 5만 2400건의 특허는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 부담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지난 1년간 양도 92건, 3년 무상 전용 실시권 62건, 3년 무상 통상 실시권 25건 총 179건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소프트웨어개발기업인 팬톰은 영상CCTV 기술개발을 위해 충북혁신센터를 찾았다가 LG전자가 보유한 CCTV 영상 특허기술 15건을 무상으로 양도받았다.

팬톰은 신규 사업 활성화로 201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20억원, 임직원은 70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허 개방 외에 충북혁신센터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국내외 특허 출원 43건을 지원했고 총 82개사를 대상으로 특허 기술 진단도 수행했다. MCK, 네패스, 토비스 등 중소기업의 특허분쟁을 해결해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 토대를 마련해줬다.

충북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에서 아이디어팩토리 솔라카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이시종 충북지사(사진 가운데). <사진=LG전자>

충북혁신센터는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통해 30개의 특허 사업화 후보를 선정해 시상하고, 10개사에는 사업화 자금 제공, 20개사에는 멘토링 지원을 하고 있다.

OLED 조명 중소기업 해찬도 사업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대출과 공장부지 알선 등 지원을 통해 5600m2(1700평)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3월 충북혁신도시에 준공 예정이다.

LG는 해찬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OLED 조명 제품과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 4건을 공동 출원하는 등 OLED 조명 제조의 핵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가구업체 ‘일룸’과 3년 간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올해 2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LG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제조업 비율이 40% 이상인 충북으로선 생산기술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충북혁신센터는 약 30명의 LG생산기술원 전문 인력을 투입해 19개 기업에게 51건의 생산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들 기업은 생산성이 평균 47% 향상됐다.

사전 조사를 통해 경쟁력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22개 기업을 발굴해, 산자부 스마트공장추진단과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지원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들은 생산관리시스템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을 구축하고, 모바일로 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자동차용 센서를 생산하는 고려전자는 생산량 증가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 받아 불량률이 80% 개선됐다.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업 선일도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인당 생산성이 4배 향상되고, 사출 불량률은 40%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8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생활용 방습제 제조회사인 ‘데시존’은 생산기술 서포트존의 도움으로 방습 겸용 구두 틀(슈트리)의 신제품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실제 제품을 제작하지 않고도 하중과 탄력성, 내열성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예측하고,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수 차례의 금형 대신 3D 프린터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해 한번의 최종 금형 작업만으로 개발을 마쳤기 때문이다.

김윤수 데시존 대표는 “비용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게 걸리던 시제품 제작 기간도 사흘로 줄었다”며 “LG의 지원을 통해 신제품 출시 및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화장품원료 제형 기술을 가진 KPT와 공동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진주환’, ‘자생환’이라는 구슬 화장품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오비엠랩, 알파크립텍 등 화장품원료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하여 개발된 신소재를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원료로 채택하여 판매 중이다.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를 개발한 스마트사운드도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스키퍼’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IoT 청진기로, 심장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보내 자가 건강진단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신사업 전략 수립과 신제품 개발 지원, 특허 전략 수립, 생산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또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충북혁신센터는 뷰티, 바이오, 에너지 등 충북지역 특화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중이다.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 바이오 펀드’와 충북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300억원 규모 ‘창조경제 혁신펀드’ 등 총 400억원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현재까지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2곳에 2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또 150억 규모의 ‘창조금융펀드’와 450억원의 ‘동반성장펀드’ 그리고 500억원의 ‘혁신기업펀드’ 등 총 1100억원 규모의 대출 전용 펀드를 조성해 충북 내 뷰티, 바이오, 에너지 기업은 물론 LG 협력사들에게도 사업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지난해 이 펀드를 통해 의료용기구 제조회사인 ‘한림의료기’와 안과 수술용 광학기를 생산하는 ‘알이티’ 등 40여 기업이 160여억원의 대출 지원을 받았다.

2016년 1월 현재, 충북혁신센터는 투자 20억 원, 대출 531억 원, 보증 133억 원 등 684억 원을 집행했다.

한편, LG는 펀드 조성과 별개로 지난해 충북 지역에 에너지·뷰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4110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충북혁신센터 개소 시점에 밝힌 대로 2017년까지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중소벤처기업들은 지난해 154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올해는 3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전망이다.

◆혁신 성과, 창업·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멘토링 

충북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과가 창업과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멘토링 프로그램, 벤처창업과정과 벤처창업실습과정 개설, 아이디어 팩토리 신설, 고용존 운영과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한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LG가 보유한 특허, 생산기술, 연구개발 분야 역량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의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창조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초석이 놓아졌다”며 “육성 중인 101개 중소벤처기업에 새로이 벤처기업 50개를 추가 발굴, 총 150여 개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이 지속적인 매출 상승과 고용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충부혁신센터는 벤처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여 기업별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며, 해외 판로 및 마케팅, 해외 특허 출원,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 지원과 투자, 대출, 보증, 정책자금 등 금융 지원을 병행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배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영호 교통대총장,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 이영 교육부 차관, 이언구 충북도의회의장,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LG>

특히 올해는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충북대에 LG 실무진이 강의하는 3학점 과목인 ‘벤처창업과정’을 개설하고 청년 취·창업 아이디어 구상 및 실행공간인 ‘아이디어 팩토리’를 설치했던 충북혁신센터는 올해 교통대에도 ‘벤처창업과정’과 새로 개발한 ‘벤처창업실습과정’, ‘아이디어 팩토리’를 개설한다.

또한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대의 ‘월드 솔라 챌린지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직접 제작한 태양광자동차로 6일 동안 호주 대륙 3000km를 종단하는 ‘2017년 월드 솔라 챌린지’ 대회 참가 준비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자동차 제작 기술 습득과 미래의 에너지인 태양광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대회 준비와 참가 경험은 향후 관련 창업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대는 40여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동아리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관리, 전기차, 설계 등 14개 분야 기초교육을 실시했고 LG는 태양광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현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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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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