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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바르셀로나에 집결한 글로벌 CEO들, 짝짓기 '분주'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11:13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11:13

상대 부스 방문해 직접 체험, B2B 미팅룸서 밀담도

[스페인(바르셀로나)·서울=심지혜 김선엽 기자] 22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글로벌 ICT기업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업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파트너 찾기에 여념이 없다.

행사장을 찾은 기업 CEO들은 상대의 부스를 방문해 최신의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B2B 미팅룸에 들어가서는 별도 비지니스 미팅을 갖기도 했다.

특히, 공식 개막 전날 밤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삼성은 최고의 하드웨어 기술을 가졌고, 페이스북은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세계 최고의 VR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저커버그와 포옹을 하며 "앞으로도 페이스북과 협력해 좋은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삼성 갤럭시S7 공개행사에 나타난 마크 저커버그. <사진=심지혜 기자>

페이스북이 밝힌 다음 파트너는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 등과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TIP는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모바일 서비스 혁신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페이스북 주도 하에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MWC 기조연설을 통해 "TIP를 통해 신흥 시장을 위한 서비스와 선진 시장을 위한 5G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를 통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첫 발을 떼기도 했다.

유럽 선도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내 600만명의 미디어 가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스트리밍' 제공에 나선 것이다.

KT, 방글라데시, IOM 관계자들이 글로벌 기가 스토리를 위한 MOU 체결 후 황창규(왼쪽에서 세 번째) KT 회장이 주나이드 팔락(왼쪽에서 두 번째) 방글라데시 ICT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제조업체간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인텔을 포함한 6개 업체와 ‘5G 기반 텔레매틱스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로 교통정보를 비롯해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장에서 펼쳐진 CEO들의 구애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개막 당일(22일)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SK텔레콤과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같은 시각 LG전자 부스를 찾아 G5와 LG 프렌즈를 직접 사용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황 회장은 또 24일 MWC 행사장에서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기가 스토리 구축 등을 포함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사 부스에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심지혜 기자>

이번 MWC에서 기업간 협업의 클라이맥스는 '5G 표준연합(5G Open Trial Specification Alliance, 이하 TSA)' 설립이었다.

SK텔레콤과 KT, 두 국내 대표 통신사는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와 '5G 표준연합'을 만들고 G 시범 서비스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한 표준 논의에 착수했다.

TSA 결성에 참여한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상무는 "KT의 5G 기술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기간에서도 입증이 된 만큼, TSA를 통해 글로벌 1등 KT는 물론 국가적으로 5G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글로벌 ICT 리더들과 차세대 네트워크 청사진을 공유하고, 표준 마련 작업을 가속화해 글로벌 5G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3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ICT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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