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선거구 획정위 "가장 어려웠던 지역은 수원·고양"

기사입력 : 2016년02월28일 15:59

최종수정 : 2016년02월28일 15:59

박 위원장 "여야 추천위원 구성·의결 방식 문제"

[뉴스핌=김나래 기자] 박영수 선거구 획정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지역 선거구가 4~5개 되는 수원시와 고양시에 대한 경계 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져 합의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그동안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영수 선거구획정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국회의원지역선거구 획정안 최종보고서 국회 제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영수 선거구 획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브리핑에서 "선거구가 4개, 5개로 늘어나는 수원이나 일산고양 등 지역은 경계조정이 큰 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획정위가 가장 어려웠던 지역으로 꼽은 곳은 역시 선거구가 늘어나는 수도권 일대라는 것이다.  

그는 강원·경북 등 인구수 미달로 통폐합이 불가피한 지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고 국회가 획정기준 정할 때도 고민했을 것"이라며 "농어촌 지역 줄어드는 선거구를 어떻게 배려할지가 뜨거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 그럼에도 헌법재판소가 정한 2대1 원칙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한 축소가 있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획정위는 지난 23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기준을 보낸 직후부터 연일 회의를 이어왔다. 특히 전날(27일)은 밤샘회의를 가진 결과 이날 오전 10시 획정위원 9명 전원의 찬성으로 획정안 최종 도출에 성공했다.

박 위원장은 "대내·외적 한계로 인해 법정 제출기한인 작년 10월13일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청회와 지역의견 수렴회를 비롯, 농어촌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구와 지역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도 모두 소중히 여기고 귀담아 들었다"며 "수렴한 의견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화시켜 획정안에 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의지를 보였다.

다만, 박 위원장은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획정기준이 국회에서 늦게 결정되면서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위원장을 제외하고 여야 추천위원 4명씩으로 이뤄진 구성방식과 구성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의결이 이뤄지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 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법률이 아닌 정치권이 합의한 획정기준을 적용할 수 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충분한 논의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국회의 획정기준 합의가 지연되고 획정위의 내재적 한계까지 더해져 선거구 공백 상태라는 선거 사상 초유의 사태가 2개월 가까이 지속되면서 큰 혼란이 초래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정당성과 안정성을 갖춘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획정기준의 조기 확정과 획정위의 진정한 독립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의미 있는 정치개혁을 위해 이번에 노정된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로 넘어온 획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법산소위를 거치지 않으며 전체회의 의결 후 본회의로 직행한다. 안행위는 획정위에서 제출한 획정안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인구기준등 획정기준에 명백하게 위반되는 경우에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으로 되돌려 보낼수 있다. 현재 국회 안행위는 이날 밤 10시 회의 소집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