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직원 이렇게 뽑고 부린다' 마윈 신출귀몰한 용인술에 입이 쩍~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6:58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7:18

본사 승진위원회에 협력업체 참여, 상시 인재 업그레이드 가동

[뉴스핌=이지연 기자] “본인의 가장 특출난 성격은?” “최근 읽은 책은?” 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평이한 면접 질문. 하지만 읽은 책에 대해 2시간 내내 떠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바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IT 강기업 알리바바의 얘기다.

알리바바는 인재 채용에서부터 직급 및 승진체계, 직원훈련 시스템까지 부단히 연구한 결과, 훌륭한 인재가 넘쳐나는 ‘인재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알리바바의 면접 스타일은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실제로 ‘문미관(聞味官)’이라 불리는 입사 5년차 이상의 면접관들은 최종 면접 단계에서 지원자와 허물 없이 편하게 담소를 나누며 ‘직감’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알리바바는 지원서 추리기-전화-면접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채용과정을 택하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보통 전체 채용과정을 주관하는 인사팀이 알리바바에서는 주로 퇴사자 관리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에서는 재무팀이든 인사팀이든 모두 회사의 홍보와 채용에 관여한다. 좋은 인재는 삼고초려로 모셔와야 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최고’라는 것을 모든 ‘알리인’이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것.

채용 담당자는 사업 매니저와 상품 매니저다. 이들은 자신의 웨이보, 런런왕, 웨이신(위챗) 등의 SNS에 채용소식을 올려 지원자를 수시로 모집한다.

펑레이(彭蕾)가 알리페이(즈푸바오·支拂寶)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인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인력관리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셈.

왼쪽부터 루자오시 알리바바 부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펑레이 알리페이 CEO <사진=커지쉰(科技讯)>

◆ 체계화된 직원훈련 시스템, 학습형 조직

알리바바의 직원훈련 시스템은 굉장히 체계적이다. ‘알리인’의 개별 능력이 지속적인 조직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습형 조직을 만들었다.

지난 17년간 알리바바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것이 바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학습체계다. 알리바바의 학습체계는 ▲신입사원 교육 ▲전문 교육 ▲관리 교육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나뉜다.

기술 교육과 관련한 훈련과정은 400개가 넘으며, 내부 강사만 800명에 육박한다. 훈련과정 참여횟수는 5만여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운영 및 상품 매니저 교육 분야에는 각각 약 100개에 달하는 자체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내부 학습과 교류를 위한 알리 학습 플랫폼에서는 알리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전의 교육 동영상과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또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진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실시간 Q&A 시스템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 마윈 “신규 채용인원 대폭 줄여라”

2002년 사원 500명에 불과했던 알리바바는 영업사원의 급증과 더불어 2007년경에는 사원수가 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신규 채용인원이 꾸준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윈 회장이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한 탓.

당시 각 부서에서 전달받은 인력 수요를 본 마 회장은 까무러칠듯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1만2000명의 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했던 것. 마 회장은 채용인원을 대폭 감축, 2000명을 상한선으로 두었다고 한다.

2012년에는 채용 수요가 2000명에 달했지만 마 회장은 1/4 수준인 500명을 최대 채용인원으로 확정했다. 2014년에는 신규 채용자가 고작 200명에 달했다.

2015년은 더욱 참담했다. 마 회장이 퇴사자가 생기면 신입을 뽑고, 퇴사자가 없으면 신입을 1명도 뽑지 않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  

측근들은 “인력이 많으면 되려 일을 그르친다”는 게 마윈 회장의 신조라고 귀띔한다.

◆ 알리바바 직급 및 승진체계

알리바바의 직급체계는 크게 P와 M으로 나뉜다. P는 기술직, M은 관리직이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선 P와 M이 엄격히 구분되는 건 아니다.

P급은 P1~P14까지 전문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전문 인재로 구성돼 있다. P6부터 관리자급으로 여겨지며, 선임 엔지니어인 P6에서 기술 전문가인 P7로 승진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 자회사들의 P급 기준은 각기 다르다. B2B(기업간 거래) 기업에는 높은 P급의 직원이 많지만 연봉 수준은 전자상거래 업체 티몰(톈마오·天猫)의 동급 직원보다 적다.

M급은 M1~M10까지 능력과 평판에 따라 관리자의 직급을 세분화하고 있다.

P급 중 가장 높은 P14는 마윈 회장이며, M급 중 가장 높은 M9는 타오바오 CEO였던 루자오시(陸兆禧) 부회장이다.

알리바바에서는 전년도 핵심성과지표(KPI) 점수가 3.75에 달해야 승진자격이 주어진다. 승진자격을 얻으면 승진위원회 면접을 거쳐 위원 투표를 통해 승진여부가 결정된다. 승진위원회는 보통 협력사 사업부 관계자, 인사팀, 각 업무라인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