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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종분석] 세계 하늘 뒤덮는 중국 드론산업

기사입력 : 2016년03월14일 07:53

최종수정 : 2016년03월14일 07:53

세계드론 10대중 7대 중국산, 삼성등 세계 IT 참여 지각변동 예고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18일 오후 5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분야중 하나는 드론(무인기) 산업이었다. 중국에서는 선두 드론 업체인 DJI(다장촹신, 大疆創新), XIRO(링두, 零度), 프로드론(푸저우우런지, 普宙無人機) 등이 참여, 최첨단 드론 제품을 소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드론(drone)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물체다.  1930년대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후  드론은 군사용에서 민간용으로, 과학탐사용에서 일반 촬영용으로, 재난 구조용에서 환경 모니터링용으로 꾸준히 발전했다. 현재 군사, 경찰수사, 도시관리, 배송, 농업, 지질, 기상, 전력, 재난구조, 영상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중국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드론산업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드론 르네상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중국 드론 산업의 현주소와 어떤 업체들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민간용 드론 10대 중 7대가 중국산

CES2016에 참가한 20여개 드론 업체 가운데 중국이 2/3 가량을 차지했다. 2년 전 고작 2~3개 중국 업체가 참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세계 드론 시장에 일어난 지각변동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민간용 드론 10대 중 7대가 메이드인 차이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지금 드론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수 왕펑(汪峰)이 DJI사의 드론을 이용한 이색적인 프로포즈를 하면서 DJI 드론이 중국 전역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의 드론 산업은 2014년부터 여러 혁신 기업이 등장하고 자금이 공급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약 400개가 넘는 업체가 드론 연구개발(R&D), 생산, 판매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중국 드론 업계 영업수익이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25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0년이 되면 드론 시장 규모는 2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대동증권(大同證券)은 미래 중국 드론 시장 규모를 600~1500억 위안으로 내다봤다.

◆ DJI vs XIRO 양강 구도, 드론의 성지 선전

인터넷주간에 따르면 전 세계 민간용 드론 기업 랭킹 1위, 5위, 7위, 10위가 모두 중국 업체다. 1위는 DJI, 5위는 XIRO, 7위는 XAIRCRAFT, 10위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연구소다.

‘시장 점유율 70%가 쉬운 일이냐, 당신이 바로 스타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왕타오(汪滔) DJI CEO를 추겨세우며 던진 덕담이다.

세계 민간용 드론 기업 1위 DJI는 2006년에 설립되어 현재 상업용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판매액은 전년대비 4배 증가한 5억 달러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DJI사의 간판 제품은 팬텀 시리즈로, 전 세계 드론 마니아에게 큰 인기다. 전문가용으로는 Inspire One이 있다. 세계적인 UAV 비행제어 시스템과 프레임 연구로 기술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 ‘혀끝의 중국(舌尖上的中國)’, 미국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 ‘홈랜드’에 등장한 항공 촬영이 모두 DJI사 드론으로 이뤄졌다.

왕타오 DJI CEO는 DJI가 ‘가격 경쟁력 노선’이 아닌 ‘고품격 제품 노선’을 취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기존 중국 제품의 저가격 공세가 아닌 우수한 품질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얘기다.

XIRO는 2015년초에야 시장에 진출한 신생기업이지만 ‘Xplorer-V’를 내놓으며 단숨에 드론 시장을 장악해갔다. ‘Xplorer-V’는 ‘항공버전 셀카(셀프카메라)기계’로 널리 알려진 제품. 독자 기술 Follow Snap을 드론에 적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물체를 지정하면 드론이 자동으로 추적해 대상을 촬영한다.

양젠쥔(楊建軍) XIRO 창업자는 “비주얼 트래킹(시각추적) 기술을 드론에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Xplorer-V의 저렴한 가격(3999위안) 또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DJI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이 6000위안 이상이다. DJI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XIRO는 앞으로 2위 자리를 지키면서 신제품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DJI와 XIRO 외에도, XAIRCRAFT(지페이커지, 極飛科技), AEE(이뎬커지, 壹電科技), EHANG(이항, 億航) 등이 참신한 기술로 드론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드론하면 중국, 중국 드론하면 선전’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제조업의 중심 선전은 완전한 드론 산업망을 갖춘 ‘드론의 성지’다. 모터, 칩, 배터리 등 부품서부터 연구원, 인적 자원, 항구 등이 선전에 밀집해있다.

선전세관에 따르면 2015년 1~8월 선전의 드론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1배 증가한 15억7000만 위안이다. 주요 수출지역은 홍콩, 미국, 유럽이다.  ‘선전시 우주항공산업 발전계획(2013-2020년)’에 따르면, 선전은 드론을 발전 중점으로 삼고 ‘드론 비약발전 프로젝트’를 실시, 드론 산업기지 건설 및 기업의 국내외 시장 개척을 중점 지원한다.

◆ 글로벌 IT 드론 시장 가세, 2016년 드론 춘추전국시대

미국 항공우주기술주간은 2024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를 생산액 356억 달러, 기술개발 및 실험 287억 달러, 유지보호 서비스 30억 달러 도합 673억 달러로 추산했다.

한편 중국이 2013년 발표한 ‘민간용 드론 조종사 관리 잠정규정’에 따르면, 중량 7kg 이하 무인기, 비행범위 가시거리 반경 500m 이내, 상대고도 120m 이하의 경우 관련 증명이나 허가증이 필요 없지만 고공 비행에는 제약이 있다.  여기서 보듯 민간용 드론에 대한 중국의 감독관리는 엄격한 편이다.

허베이성 줘저우(涿州) 드론 무단비행 사건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드론 감독관리 문제가 중국에서 드론 산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의 엄격한 감독관리는 향후 드론 시장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은 향후 드론 산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미국의 경우 기업의 드론 사용 제한을 점차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아마존의 드론을 이용한 시험 배송 서비스를 허용한 상태. 중국 또한 저공(저고도) 개혁 등 정책적으로 드론 관련 산업을 후방 지원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국의 삼성,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IT 기업 또한 드론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6년 100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세계 드론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300~500개에 달하는 중국 드론 업계에 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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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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