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선업계,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

기사입력 : 2016년03월14일 13:33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06:42

한진重, 인력감축 동의서 반발..대우·STX도 추가 감축

[뉴스핌=조인영 기자] 업황 악화로 채권단 관리에 놓인 조선사들이 올해에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앞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과 대우조선도 올해 인력감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한진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14일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오는 4월경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에 대한 MOU를 체결한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초 채권단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자율협약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대출상환 유예 , 운영자금 추가 대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뒤 한진중공업은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구노력을 진행해왔으나, 조선업 악화와 자회사 지분 및 보유 부동산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자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노조에 인원감축, 임금삭감, 인력 재배치 등에 무조건 수용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요구했다. 이는 자산매각 등 향후 구조조정 시 남게 될 인력에 대한 선제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부당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주선 한진중공업 노조 부위원장은 "한진중공업은 다른 조선사와 달리 자본잠식 상태도 아닌데다 담보를 제공하며 협약을 신청하는 것임에도 이 같은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재무개선을 위해 노조에서도 임금 동결, 조업정상화 등 필요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이런 부당한 처사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역 유관기관 기관장들과의 면담을 통해 동의서 요구의 불합리함을 알리는 등 대내외적으로 반대투쟁을 전개할 방침으로, 자율협약까지 채권단과 노조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STX조선은 지난해 직원 수를 500명 가량 감축한 데 이어 올해 임금 10% 삭감 및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앞서 채권은행인 산은은 2013년 4월 자율협약 이후 2015년 10월까지 864명의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930여명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3월 말 기준 35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는 2600명으로 줄었고 작년엔 480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 2100명이 남아있다. 산은은 올해 말 건조물량이 감소하고 고성 야드의 분리·운영이 안정화되면 추가로 450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으로, 올 하반기경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생산 최적화를 위해 상시 구조조정을 실시, 현재 4만2000명의 인력을 2019년까지 3만명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해양프로젝트에 계약된 외부인력을 중심으로 인원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10일 간담회를 갖고 외주인력인 물량팀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우리 인력이 5만명까지 늘었을 때 전체의 40%가 외부에서 도입하는 물량팀이었다"며 "물량팀은 기본적으로 받은 물량이 완료되면 다른 일을 찾아 옮겨간다. 일이 없어지면 자연히 떠나게 돼있으며, 이로 인한 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은 경기 침체로 지난달 전기전자본부, 건설장비, 엔진본부 등 270여명을 조선사업부로 전환배치한 데 이어,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온산해양2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 근무중인 24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은 이달 말경 회사를 떠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