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18일 주총' 최태원·조석래·조양호 등기이사 '시끌'

기사입력 : 2016년03월16일 16:20

최종수정 : 2016년03월16일 16:20

국민연금의 SK·효성 등 오너 이사선임 반대 '핫이슈'

[뉴스핌=김연순 기자] 오는 18일 SK, 한진, 효성 등 333개사의 2차 슈퍼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1차 슈퍼주총 당시 삼성그룹을 포함해 '주주권 강화'가 키워드였다면, 이번 2차 주총에선 국민연금의 재벌총수에 대한 등기이사 선임 반대가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사내이사 신규선임건), 조석래 효성 회장(효성 사내이사 재선임건)·조현준 효성 사장(효성 사내이사 재선임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건) 등기이사 선임 의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주총에 앞서 이날 오후 투자위원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SK 등기이사 선임건과 관련 의결권 찬반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지난주 SK외국인 주주들에게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 SK와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주총 이사 선임건과 관련해 ▲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는 자 ▲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운 자 ▲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효성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4년 효성 주총에서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 권익 침해 이력(세부기준 27조)의 이유로, 같은 해 (주)한진 주총에선 재임과다(세부기준 27조, 28조)를 이유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의 경우 보유비중이 국내주식전체 대비 1000분의 5(0.5%)를 넘을 경우 주식의 의결권과 관련해 투자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SK의 지분 8.40%(작년 10월21일 기준), 효성 지분 10.37%(작년 12월22일 기준), 대한항공 지분 4%(작년 9월17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위원회에 어떤 안건이 올라오는지, 어떤 안건을 논의하는지에 대해선 공개사안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현재 최태원 회장의 경우 배임 등의 사유로 형사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조석래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결격사유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효성에 대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분 구조상 이들 오너 모두 등기이사 선임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SK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은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 7.46%와 임직원의 지분을 더하면 30.89%를 확보하고 있다. 우호지분을 합치면 40%에 육박한다.

단 효성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조석래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21%이고, 국민연금 10.37% 외에 소액주주 지분은 49.50%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