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3월28일~4월1일) 국내 증시는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할 전망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유입 속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및 기관 순매도 기조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속도 조절 국면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추가적으로 이어지겠지만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회복이나 기업의 호실적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가 2189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지난해 4월 당시 19영업일 연속 펀드 환매를 기록했다"며 "최근에도 코스피가 1900선 중반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펀드 환매가 지속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한국 3월 수출과 소비자물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등 실물 지표가 국내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은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실적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압축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조선, 디스플레이, 건설, 의료, 에너지, 화학, 음식료, 유틸리티 등 8개 업종 위주의 포트폴리오와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16포인트, 0.11% 내린 1983.81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