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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프리미엄 'LG시그니처' 국내 론칭…최상위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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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TV·냉장고·세탁기·가습공기청정기 등 순차 출시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올해 초 CES에서 소개했던 초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 'LG시그니처'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고 미국, 유럽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가격은 최상위 라인업인만큼 최고가를 책정했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조성진 대표이사 사장(H&A사업본부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사장(HE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시그니처' 브랜드 론칭 및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LG시그니처'는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했으며 이달 말부터 순차 출시한다.

LG전자는 판매부터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 등 분야별 명장들로 구성된 전담인력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내달부터는 프리미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선별해 백화점 등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5월 말까지 LG시그니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로봇청소기, 와인셀러, 안마의자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조성진 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LG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브랜드 론칭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시그니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LG시그니처 올레드 TV : 65인치 1100만원

LG시그니처 올레드 TV는 OLED77G6K(77형), OLED65G6K(65형) 두가지 모델이다. LG전자는 28일 출시하는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가격을 1100만 원으로 책정했다. 77형은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앞뒤와 양옆 어디에서 보더라도 유려한 조형작품이 연상되도록 2.57mm 두께의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붙였다. 제품 뒷면은 패널과 스탠드 모두 은은한 와인색으로 처리했다. 

아울러 이 제품은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4.2채널 스피커를 스탠드에 내장했다.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 등 총 10개의 스피커 유닛이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운드 최대 출력은 77형과 65형 제품이 각각 80W(와트)와 60W(와트)로 기존 올레드 TV보다 최대 4배 높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올레드에 최적화된 HDR 기술인 ‘퍼펙트 HDR’도 지원한다. HDR는 현실의 모습 그대로를 생생하게 TV에서 나타낼 수 있도록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퍼펙트 HDR’는 화면속 배우들의 눈빛까지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아울러 이 제품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HDR 10’을 비롯해 미국 돌비사가 만든 ‘돌비비전(Dolby Vision™)’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돌비비전’은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채택한 프리미엄 HDR 방식이다.

◆LG시그니처 냉장고 : 905리터 상냉장 하냉동 850만원

LG시그니처 냉장고(모델명: F908ND79E)는 905리터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 제품으로 다음달 중 출시하며 가격은 출하가격 기준 850만원이다.

이 제품은 투명한 ‘매직스페이스’와 스마트폰의 ‘노크온’ 기능을 결합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의 3중 강화 유리 사이에는 단열용 가스를 삽입하고 표면에 블랙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해  냉장고 도어가 닫힌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고 은은한 광택을 유지한다

LG시그니처 냉장고는 또 다양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토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양손에 식재료나 그릇을 들고 있어서 냉장고 문을 열기 어려운 경우,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해 상단의 오른쪽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고 3초 후에는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닫아준다.

아울러 LG시그니처 냉장고는 하단의 냉동실을 열면 3단 구조의 서랍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와 내용물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서랍은 10초 후에 자동으로 닫힌다.

이와 함께 LG시그니처 냉장고는 뒷면과 윗면 모두에서 냉기가 나와 균일하게 온도를 유지해 식품을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선반에 적용한 LED 조명은 내부 디자인의 고급감을 높이고 냉장고 안을 구석구석 잘 비춰줘 내용물 확인이 편리하다.

냉장실 맨 아래칸에는 식재료에 맞게 3단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팬트리, 기다란 채소도 원형 그대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와이드 바’ 등도 갖추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현한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를 적용한 LG 시그니처 냉장고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브랜드 론칭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LG시그니처 세탁기 : 390만원짜리 프리미엄 '트윈워시' 

LG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기반 제품이다. 21kg 드럼세탁기와 3.5kg 미니워시를 결합한 블랙 스테인리스 재질의 대용량 모델(FH21BBS)을 4월 중 먼저 출시한다.

이어 상단의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화이트 법랑 소재의 ‘F12WHS’를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FH21BBS 320만원대, F12WHS 390만원대다.

이 제품은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Centum System™)’ 기술을 더한 혁신 제품이다. ‘센텀 시스템’은 탈수기능 등을 사용할 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서스펜션(Suspension) 기술을 응용했다.

LG전자는 모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에 대해 세탁기 업계 최초로 20년 무상보증제도를 시행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H&A사업본부장)은 "센텀 시스템은 안에서 생기는 진동을 밖으로 연결하지 않겠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시그니처 세탁기는 또 세탁기 2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2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편의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제품은 블랙 색상의 강화유리 소재 도어, 터치 방식을 적용한 원형 디스플레이 조작부 등을 적용했다. 상단 드럼세탁기는 도어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일체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도어의 상단을 뒤쪽으로 17도 가량 기울여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상단 드럼세탁기에 있는 디스플레이 조작부를 터치하면 하단의 미니워시도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LG시그니처 세탁기는 센서를 통해 세탁물의 양, 오염도를 감지한 후 자동으로 적정량의 세제를 투입하고 최적화된 세탁코스를 찾아준다. 도어의 오른쪽 중앙을 살짝 누르면 열리는 ‘푸쉬 오픈 도어’는 양손에 가득 세탁물을 들고 있어도 세탁기 도어를 편리하게 열어준다.

◆LG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 : 149만원에 누리는 비온 뒤 청정함

LG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모델명: AW141YAW)는 '비온 뒤의 청정함'을 지향하는 제품으로 6월에 출시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9만원대다.

조성진 사장은 "LG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는 제품에 비를 내려서 깨끗하고 촉촉하 공기를 만들어내는 자연의 원리를 최초로 제품에 적용한 공기청정기"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청정면적 46제곱미터(m2)를 적용하고 세균들이 기생하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수분으로 가습 하는 방식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제공한다.

또 ▲큰 먼지를 제거하는 극세필터 ▲극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에코 극초미세먼지 필터’▲생활 악취, 유해 가스 등을 없애주는 ‘에코 자연재생 탈취 필터’ ▲미세한 수분 공급을 위한 2개의 ‘워터링 필터’ ▲공기를 물로 한 번 더 정화하고 습도까지 조절하는 ‘에코 워터링 시스템’ ▲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제균 이오나이저’ 등 7단계 가습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울러 ‘에코 워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18리터의 물 입자를 공기 중에 고속 회전으로 흩뿌려 오염물질을 한 번 더 제거한다. LG전자는 제품 상단에 투명한 창을 적용해 이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LG전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느끼는 필터 교체에 대한 불편함과 유지비 걱정도 해소했다. ‘에코 극초미세먼지 필터’는 물로 세척이 가능하고, ‘에코 자연재생 탈취 필터’는 표면에 가시광촉매 코팅을 적용해 햇빛이나 조명 등에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면 탈취 성능이 복원되는 친환경 필터다.

 

LG전자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들 <사진=LG전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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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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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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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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