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정우현 회장 대신해 사과…갑질 규탄 성명 예고
[뉴스핌=강필성 기자]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최근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횡포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그의 ‘갑질’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도 벌어져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5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정 회장이 과거에도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사진=MPK그룹 제공] |
협의회 관계자는 “이전에도 정 회장은 술에 취해 미스토피자의 최 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 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며 “이 가맹점주는 이후 심적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미스터피자 가맹점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말 가맹점주가 주측인 ‘미스터피자 발전협의회’의 ‘식자재 대금 신용카드결제’ 주장에 대해 “금치산자가 아니고서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나”라는 문구가 들어간 답변서를 공지로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정 회장이 가맹점주의 광고비로 자서전을 제작하고 점주들에게 수백여 권을 강매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우리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인 MPK그룹의 정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행위에 대해 정 회장을 대신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더불어 가해자인 정 회장과 MPK그룹도 피해자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MPK그룹 사옥 앞에서 정 회장의 ‘갑질 규탄’ 성명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MPK그룹 관계자는 “협의회가 주장하는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 회장은 MPK그룹의 프랜차이즈 ‘식탁’의 한 매장에서 건물 정문의 문을 닫았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MPK그룹 측은 ‘뺨을 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서둘러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이 사과문에서 “저의 불찰이다”라며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