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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 정치신인 접전지 '동작갑',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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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정당 다르게 선택"…"장밋빛 공약 후보자 외면"

[뉴스핌=이지현 기자] "5시 반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일등으로 투표하려고요!"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3일 오전 6시, 서울 노량진 1동 제 1투표소(동작갑)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줄이 늘어섰다. 10평 남짓한 좁은 투표소는 15명 가량의 유권자로 꽉 찼다.

이른 시간인데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첫 투표자인 배인환씨는 "일 하러 나가야 해 아침 일찍 투표를 하러 왔다. 오전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며 "국회의원들이 부디 깨끗한 정치, 성실한 정치를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어 투표를 하고 나온 선모씨(71) 역시 "운동 가는 길에 들러 투표를 했다"며 "그 동안 국회의원들이 당파 싸움 하는 게 보기 싫었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할 사람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 중 유독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오늘 처음으로 투표를 했다는 이정우(21)씨는 "첫 투표인데 기분이 얼떨떨하다"며 "누구를 뽑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공약집을 보고 마음 가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첫 투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노량진1동 제1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위한 줄이 늘어섰다 <사진=이지현기자>

이른 아침부터 몰리는 사람들에 투표 사무원들도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한 투표 사무원은 "오전 5시 10분부터 나와서 투표소를 열 준비를 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몰려 정신없다"고 답했다.

7시가 가까워오자 투표소가 한층 한산해졌다. 이날 오전 7시까지 투표를 한 사람은 약 120명 가량. 총 3978명의 유권자 중 3%가량이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

노량진 1동 제1투표소 사무원은 "보통 볼일 있는 사람들은 이른 시간에 주로 투표를 하고 간다"며 "그래도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도 4000명가량의 유권자 중 3~400명정도가 와 10%내외의 투표율을 보였다"며 "최종 투표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오전에 온 사람들만 봐서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후에 날이 개면 사람들이 좀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전 8시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투표는 했지만, 정치권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국회의원과 정당을 다르게 선택하는 교차투표를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모씨(62)는 "사실 투표 전 찍을 사람이 없어 고민했다"며 "최악을 피해 차악을 골랐고, 국회의원과 비례대표를 다르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맹모씨(57)역시 "투표 전 공약집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하지만 도무지 마음이 가질 않아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했다"며 "실현시키지 못할 장밋빛 공약만 남발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거물 정치인이 많이 나왔던 동작갑 지역은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7~19대 총선에서 연속 당선됐던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새누리당 이상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후보,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이날 노량진 1동 제1투표소의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보다 높았다. 오전 8시 40분 기준 총 311명이 투표해 7.8%의 투표율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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