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려가 현실로", 민 "무서운 민심", 국 "변화의 열망"
[뉴스핌=이윤애 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여야 3당의 희비가 교차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은 지도부는 찬물을 끼얹은 듯 침통한 분위기가 됐다.
13일 오후 6시 선거 마감 후 지상파 방송 3사는 새누리당이 123~147석, 더불어민주당 97~120석, 국민의당 31~43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KBS 출구조사 방송 캡쳐 |
새누리당 당사는 박수를 치며 하나둘 입장했던 분위기와 달리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되자 한숨이 새어나왔다.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 화면 앞에 있던 원유철 원내대표는 굳게 입을 다문채 화면을 응시했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들께 호소드렸다"면서 "하지만 우려했던 게 현실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출구조사니 개표에서는 조금 다르게 나올거란 희망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겠다"란 말을 남기고 곧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현장에 모인 더민주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 최대 120석, 최저 97석이라는 발표에 환호를 질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더민주가)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출구조사 결과보니 민심이 얼마나 무섭단 걸 새삼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나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우세한 걸로 나온데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고 앞으로 어떻게 호남 민심 바로 잡을 것인지 당이 깊이 생각하고 노력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당사 가득 환호가 터져나왔다.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의 예상 의석 수가 31~43석라고 발표되자 안철수 공동대표는 표정이 살짝 상기됐지만 침착하게 표정을 관리했다.
안 대표는 입고 있는 파란 셔츠의 단추를 하나 풀고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변화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호남에서도 야권이 재편돼야 된다는 그런 의사들이 이번 투표에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