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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구글·애플 삼키는 '블랙홀'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15:58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15:58

페북 메신저 사용자 수 9억명 넘어
'챗봇'으로 BofA·버거킹·스테이플 등 제휴

[뉴스핌= 이홍규 기자] 페이스북이 '챗봇(Chatbot)' 기술을 탑재한 메신저 플랫폼을 공개하자 모바일 앱 시장 강자인 애플과 구글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애플과 구글과 달리 모바일 운영체제(Operation System; OS)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챗봇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들의 앱(App)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페이스북 '챗봇', 애플·구글 웹브라우저 '대체'

지난 12일 자 타임(Time) 지는 페이스북이 지난 12일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챗봇 플랫폼을 공개한 이후 챗봇이 구글과 애플에 대항할 수 있는 '2차 무기(secondary weapon)'를 페이스북에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간 9억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기존 앱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람의 도움을 받은 인공지능(AI)와 자연 언어처리를 통해 사용자들이 메신저 봇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메신저 사용자 수가 월간 10억명을 돌파할 경우 상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사용자는 메신저를 통해 호텔 예약과 의류 구매 등을 할 수 있다.

이 처럼 페이스북이 애플과 구글의 '완전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챗봇 플랫폼의 토대가 되는 메신저 사용자 수가 월간 9억명에 달하는 등 그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이를 이용할 경우 구글과 애플이 제공하는 앱을 거쳐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애플은 광고 수입과 무인차 그리고 증강현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 페이스북의 메신저 봇은 아예 이들의 웹브라우저를 대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보유한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의 다운로드 수는 이미 페이스북 다운로드 수를 앞질렀다. 지난 2월에는 10억명(페이스북 메신저와 별도)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위해 일일히 앱을 찾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는 평가다. 타임 지가 인용한 미국 경제전문매체 쿼츠(Quartz) 설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65%가 한 달 간 아무런 앱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 지는 이를 두고 "사람들이 새로운 앱을 찾는데 피로감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월간 앱 다운로드 횟수 <자료=쿼츠 재인용>

◆과거에 쓴맛 봤던 페이스북, 이번엔 다를 것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전략은 디지털 상거래 시장에서 지위 확보를 넘어 이용자의 모바일 경험을 애플과 구글로부터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커버그가 그동안 "스마트폰 경험이 너무 앱에 의존해 있다"고 비판해온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앱이 주도했던 시장을 페이스북이 선도하는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페이스북 홈 사용 사진 <사진=allthingsd.com 캡쳐>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바일 환경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도는 몇 차례 있었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홈'을 출시한 바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켜면 홈 화면이 페이스북 중심 환경으로 바뀌는게 특징이다.

당시 미국 통신사인 AT&T와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계약을 맺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안데르센 호로위츠의 베네딕트 에반스는 "변화시킬만한 플랫폼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열린 F8 컨퍼런스에서도 개발자들에게 메신저를 공개했지만 반응 역시 미진했다. 사용자들이 메신저를 사용해야 할 유인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버거킹, 스테이플 등 30개 유명 회사들이 파트너십을 맺으며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우세하다. 언어처리와 AI 를 통해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워낙 다양하고 무엇보다 개별 앱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장점으로 꼽힌다.

투자회사인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의 조나단 리보브 분석가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기반 서비스를 잠식했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애플 iOS의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는 꽤 흥미로운 질문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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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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