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에 대해 혼조된 목소리를 냈다. 시장은 연준이 세계 금융·경제 여건의 전개 상황이 미국 경제 전망의 제기하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통신> |
27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상승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약세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0.15% 떨어진 94.431을 기록 중이다.
채권은 8거래일 만에 강세를 보여 장중 금리가 1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7.1bp(1bp=0.01%포인트) 내린 1.860%를 기록해 지난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는 2.4bp 내린 0.841%, 30년 만기 국채는 5.7bp 하락한 2.698%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은 이번 달 성명에서 세계 경제·금융 여건이 전망에 위험을 제기한다는 문구를 없애 연초부터 제기된 우려가 다소 완화했음을 보여줬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시점 결정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달렸으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세계 경제와 금융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고용시장 개선에 대해 낙관하고 물가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봤지만, 연준은 최근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인상 시점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연준의 발표 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성명 발표 전보다 낮은 19%로 보고 있다.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런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은 다시 한 번 느리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도와 완만한 경제 성장 전망을 확인했다"며 "예상했던 대로 연준은 코멘트에서 가능한 광범위한 여지를 남겨둬 금리 인상 경로가 변경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은행의 시렌 하라즐리 외환 전략가는 "성명이 다소 낙관적이긴 했지만,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