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통신> |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여전히 점진적 기준금리 조정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지표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물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에너지와 수입 가격 하락의 일시적 효과가 줄어들면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유지에도 연준은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어서 추가 고용시장 여건 개선과 물가 목표 달성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연준은 완전 고용과 2% 물가상승률 목표 대비 실제·예상 경제 여건을 평가하겠다면서 물가지표와 세계 경제·금융 여건의 전개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 만을 허용할 정도로 진전될 것이며 일정 기간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 기준금리의 경로는 경제 지표에 따른 전망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했지만, 고용시장 여건은 계속해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은 완화됐으며 가계의 실질 소득은 탄탄하게 증가했고 소비자 심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주택 경기 역시 연초부터 추가로 개선됐다고 봤다.
다만 기업의 고정자산투자와 순수출은 여전히 미약했다고 진단했으며 물가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낮은 비에너지 수입 가격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