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산업 르네상스] (3) 콘텐츠시장의 샛별 웹시리즈

기사입력 : 2016년04월28일 17:19

최종수정 : 2016년04월28일 17:19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인터넷과 모바일기기의 대중화, 여기에 더해 통신기술의 발달은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형성했다. 웹시리즈는 모바일 기기나 웹으로 보는 동영상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 제작 수나 품질 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형식이나 내용에 제약이 없고 광고효과가 뚜렷하다는 점, TV 드라마보다 제작이 쉽고 이익창출공간이 큰 것 등이 웹드라마를 포함한 웹시리즈 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 2015년, 웹드라마 폭발적 성장

웹시리즈는 인터넷상에 올려진 일련의 영상물을 가리키는 말로 웹툰과 웹소설·웹드라마 등을 포함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인터넷을 유일한 혹은 핵심 재생플랫폼으로 한 모든 영상물을 의미하며, 좁은 의미로는 인터넷을 유일한 혹은 핵심 재생플랫폼으로 한 연속 시리즈물, 주로 웹 예능프로그램, 모바일이나 웹으로 보는 드라마를 말한다.

중국에서 웹드라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7년이다. 이후 성숙기를 거쳐 2014년 제작 수가 급증하더니 2015년에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웹시리즈 전문 조사기관인 구둬미디어(骨朵傳媒)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은 중국 웹드라마 제작의 원년으로, 한해 동안 총 250여 편의 작품이 제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2013년까지 6년 동안 제작된 작품 수 169편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며, 2014년 웹드라마 재생수는 125억 회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8월에만 총 225편의 웹드라마가 제작되어 전년도 한해 동안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고, 재생수 또한 무려 130억 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을 기점으로 명실상부 ‘황금기’에 진입한 중국 웹드라마 산업은 향후 상당기간 고속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영상 재생사이트는 물론, 전통 TV 드라마 제작사와 신예 제작사 등이 잇따라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2016년에는 600여 편의 웹드라마가 제작되어 제작 수 면에서 전통 TV 드라마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 낮은 진입 문턱·높은 광고효과에 정부까지 시장 발전 지원

웹드라마를 포함한 웹시리즈 시장의 급성장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통신기술이 발달하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업그레이드 된 가운데, 볼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졌다. 또한, 광고효과가 뛰어나 드라마 전문제작사 및 기업들까지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작비가 TV 드라마의 1/6 수준이라는 점, 전통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짧은 시나리오에 제작기간이 짧다는 점도 업계의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내부적 요인도 상당하다. 먼저 중국 당국이 2015년 1월부터 시행 중인 이른바 ‘일극양성(一劇兩星)’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일극양성’이란, 한 드라마를 동시 방영할 수 있는 위성방송사를 2개로 제한한 것으로, TV 드라마 제작 및 방송 요건이 까다로워지자 다수 드라마 및 영화제작사들이 웹시리즈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전통 영상물 제작사들은 현재 아이치이나 유쿠 같은 동영상 재생 사이트에 투자를 하거나 직접 영상물을 만든 뒤 동영상 재생 업체에 팔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제작사+방송국+동영상 재생사이트’가 일체화한 모델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의 문화산업 육성 방침 또한 웹시리즈 산업 발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11년 열린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에서 2020년까지 문화산업을 국민경제의 지주산업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12차 5개년 계획’ ‘13차 5개년 계획’에서도 문화개혁 및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민생증권연구원은 “웹드라마 산업은 문화와 인터넷플러스가 융합한 세부영역으로서, 정부 거시정책의 직접적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며 웹드라마 시장이 전체 미디어 업계 발전의 중요한 성장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 웹시리즈 IP 거래 폭발, 성장 공간도 무한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탄생한 웹시리즈은 그 자체만으로 거대한 기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생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웹시리즈 아이디어, 즉 지적재산권(IP) 거래를 통해 웹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을 영화화하거나 정규 드라마로 재구성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웹시리즈의 주요 재생 채널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루이컨설팅(艾瑞咨詢)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규모는 2014년 245억 위안에서 2018년 말 9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8년 웹시리즈 저작권 거래시장 규모는 9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아이루이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產業信息網)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웹시리즈 산업 중 콘텐츠 제공자 측의 시장가치만 585억 위안(한화 약 10조2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온라인 동영상·영화·게임 업계의 시장가치 또한 각각 90억 위안, 150억 위안, 345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