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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의 가치는 일상과 데이터…신뢰성과 기술력 확보가 관건"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15:5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15:50

O2O+위치 정보 결합한 데이터 비즈니스 가능해..
편리성보다는 신뢰도 구축과 기술 인프라에 투자해야

[뉴스핌=이수경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결)서비스를 혁신에 활용하려면 데이터 확보와 기술력, 신뢰성 확보가 관건으로 제시됐다.

한국 위치기반정보와 결합된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O2O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엔스페이스에서 'O2O 산업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김현명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참석해 국내 O2O 산업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가치에 대해 짚었다.

왼쪽부터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명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임 센터장은 O2O가 지닌 사회적 가치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O2O 시장이 지니는 가치로 '일상’과 '데이터'를 최우선으로 손꼽았다. 하루 대부분을 함께 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디멘드(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골자다.

그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전화 예약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고 웹을 켜고 정보를 찾는 것은 번거롭게 느껴졌다"며 "지금은 배우자보다도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기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즈니스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수단과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이를 충족시키는 서비스의 사용 빈도수가 늘수록 '어디서 무엇을 먹기 위해 검색하고 이동하는' 데이터를 응용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O2O가 변화의 대세이며 이를 통한 혁신은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가공해서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다만 한국은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 치중돼 있다 보니 데이터 응용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명 교수는 O2O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나 편리성은 물론, 신뢰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O2O 방식이 적용된 대리운전 서비스의 소비자 후생 효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O2O기 반 대리운전서비스는 '카카오드라이버'처럼 모바일 앱으로 대리기사와 승객을 잇는 '앱 대리’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편의성(5.1%)보다는 신뢰성(15.9%)에 추가 요금 지불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서비스 신뢰성에 대한 지불의사액이 매우 컸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용자들은 현재 대리운전 서비스의 신뢰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O2O 기반 대리운전서비스가 대리운전 시장에 대한 신뢰성 개선도가 전체 소비자 만족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O2O 서비스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 개발 등 기술 기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이 가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경쟁력, 아마존의 데이터 인프라, 페이스북의 인적 네트워크 경쟁력을 예로 들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사람들이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것은 수익률이 높이 때문이며, 그래서 핀테크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네이버나 카카오도 기술 기반 경쟁력을 갖추고 4차 산업에 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의 핀테크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도 한몫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로 신사업 확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규제 장벽을 낮췄을 때 책임 소재의 불분명 등의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최성진 인기협 사무국장은 "산업계에서는 규제 자체가 부당하다기보다는, 30년, 50년 전에 만들어진 법 제도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르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사회 가치와 조응하는 방향으로 법적인 규제가 합리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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