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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교통O2O에 노란색 입힌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06일 17:27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0:05

'카카오맵,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버스'로 통일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자사 교통서비스에 '노란색(카카오)'을 입힌다.  

카카오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이용약관 중 서비스 항목을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  

변경 내역을 보면 지도 서비스인 '다음지도'와 서울지역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서울버스', 지하철 경로 찾기 서비스인 '지하철 내비게이션'이 각각 '카카오맵’과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로 개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지도'는 지난 2004년 Daum로컬(다음로컬)로 시작한 지역 검색 서비스다. 2009년 1월부로 '다음지도'로 개편된 후, 길찾기,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로드뷰 등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버스'는 지난해 2014년 9월 카카오가 인수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앱을 켜면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내비게이션'은 실제 열차의 운행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의 최단경로를 찾아주는 앱이다. 카카오가 지난 2015년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김기사를 개발한 자회사 록앤올과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김기사를 직접 운영하며 내비게이션 사용성 확대를 위한 서비스도 개편했다. 지난달에는 김기사 3.0 버전인 '카카오내비’를 새로 선보이며 택시 및 대리운전, 지도 앱에 연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주차장 검색 및 예약 서비스인 '파크히어'도 카카오 지도 서비스와의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카카오는 택시, 버스, 지하철, 대리운전, 주차장에 이르러 자사 교통서비스에 모두 '카카오'라는 색깔을 입히게 됐다. 지금처럼 '카카오맵(현재 다음지도)'을 중심으로 모든 길찾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개별 앱을 통해 특정 교통수단에 따른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심산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카카오가 위치정보에 기반한 타깃 광고 캠페인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헤어샵, 카카오플레이스 등 신규 O2O서비스를 내놓고 기존의 서비스를 리뉴얼하는 가운데,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이들 콘텐츠(매장)를 광고할 가능성도 크다. 

예를 들면, '서울역'을 도착지로 설정한 경우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할인 상품 광고를 푸시할 수 있다. 또는 인근 지역의 헤어샵이나 맛집, 주차장 정보도 함께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자사 유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사용자 반발이 큰 '콜비 유료화'보다는 카카오택시 블랙이나 파크히어, 카카오드라이버 할인 이용권 등을 배포해 이들 유료 서비스의 이용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리뉴얼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세부 서비스 방식이나 리뉴얼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상세한 서비스 스펙은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버스'가 '콜버스'와 같은 서비스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지금의 서울버스앱처럼 버스정류장별 실시간 버스 배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일 뿐, '카카오택시'처럼 교통수단을 호출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9일 카카오는 개별 LBS 이용약관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 명칭을 '위치기반 서비스 이용약관'으로 변경했다. '약관 부칙’을 통해 자사가 제공하는 LBS의 종류와 그 이용 목적, 요금도 명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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