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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나와! 짐버려"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 안전운항의 산실

기사입력 : 2016년05월30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05월30일 10:35

안전보안실 중심으로 체계화된 안전시스템
수십년간 무사고, 정시운항률 99%..보험요율 0.05%로 '입증'

[뉴스핌=송주오 기자] "벨트 풀어! 일어나! 나와! 짐 버려!"

우렁찬 대한항공 여자 승무원 소리에 고요하던 대한항공 본사(서울 강서구)는 순식간에 긴장감 넘치는 훈련 장소로 변했다. 승무원은 경직된 말투와 단호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배했다.

지난 27일 찾은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는 신입 승무원들의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비상 탈출부터 응급처치, 화재 진압 등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의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신입 승무원이 비상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받고 있다.<사진=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의 연면적 7695㎡의 규모로 2003년 3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항공기가 강이나 바다에 비상 착수하는 상황을 대비한 대형 수영장(25m x 50m)과 비상탈출 훈련용 모형 항공기, 항공기 출입문 개폐 실습장비, 화재진압 실습실 등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신입승무원은 이곳에서 한 달 동안 훈련을 받은 뒤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또 전 대한항공 승무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훈련센터를 찾는다. 휴직 등으로 인해 정기 안전훈련을 받지 못한 승무원의 경우 업무 복귀 전 재임용 훈련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센터를 뒤로 하고 격납고로 향했다. 격납고는 'ㄷ'자 모양의 본사 빌딩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항공기 정비를 위한 공간으로 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의 크기다. 축구 경기장 2개를 합친 규모와 맞먹는다.

이날 이곳에서는 B737기종에 대한 약 2년 주기로 실시하는 C체크 정비가 한창이었다. C체크는 정기검사 단계상 상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항공기의 모든 것을 검사하는 수준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보유한 전 항공기종에 대해 비행 전후는 물론 랜딩시 랜딩기어나 캐빈유압장치 등 운항시간과 랜딩사이클에 따라 오랜 작동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부분을 A체크(1~2개월), C체크, D체크(약 6년 주기) 등으로 구분해 정기점검을 하고 있다.

정비사가 B737 엔진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체계화된 정비 시스템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운항 정시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A380의 운항 정시율은 99.48%로 업계 평균(98.7%)을 웃돌고 있다. 운항 정시율은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계획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횟수로 나눈 것이다. 이는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능력을 검증하는 국제지표로 통용되고 있다.

정비담당 직원은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모든 부분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외부업체에서 정비 의뢰가 많이 들어오지만 자사 물량 처리하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객실 승무원과 정비 격납고가 대한항공 안전운항의 손과 발이라면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은 안전 보안실이다.

안전보안실은 ▲안전전략계획팀 ▲안전품질평가팀 ▲안전조사팀 ▲예방안전팀 ▲항공보안팀 총 5개 팀과 SMS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약 8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 중이다.

대한항공은 안전보안실을 구심점으로 항공기에서 수집된 비행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예방안전 프로그램인 비행자료분석(FOQA)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항공기 예방 정비, 연료 관리에도 활용해 정비 안전 향상과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인규 대한항공 안전보안실장은 "90년 후반 잇따른 사고는 시스템 부재에 따른 결과"라며 "이후 안전관리시스템(SMS)을 확립하는 등의 안전 조치로 17년째 인명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이어진 무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의 보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05%에 불과하다. 이는 업계 평균 0.09%~0.46% 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2000년대부터 외국인 안전보안 인재를 영입,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현재 대한항공 안전보안실 담당 임원은 캐나다 출신의 미셸 가우드리우(Michel gaudreau) 상무가 맡고 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통제센터.<사진=대한항공>

마지막으로 찾아간 대한항공 통제센터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 140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항공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심지어 식사 시간도 교대로 이용해 빈틈없이 운영되고 있다.

통제센터를 총괄하는 이상기 상무는 "기상 등의 이유로 비정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통제센터내 각 부문별 전문가들은 힘을 합쳐 최적 운항을 결정하도록 한다"면서 "이곳이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침수 등의 천재지변을 통제센터를 이용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등촌동 대한항공 인력개발센터 내 예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 승무원 교육부터 정비, 통제센터 등 대한항공이 안전항공 분야에 매년 1000여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큰 사고를 경험한 이후 안전항공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안전 분야에 투자하는 재원도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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