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 21번째 가입 눈앞
[뉴스핌=최유리 기자] 우리나라가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진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Paris Club)'에 가입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이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에 대해 논의했다"며 "오는 3일(현지시각)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가입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클럽은 공적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비공식 협의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등 총 20개 국가로 구성됐다. 채무국이 공적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구조적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 비공식적으로 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정부는 신흥국 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파리클럽 가입을 검토해 왔다. 대외채권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수출채권 등 대외 공적채권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기재부는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공적채권의 회수 가능성 제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파리클럽 채무재조정 협상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지므로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