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체험기] 카카오 드라이버, 여성 승객도 '안심'…요금은 최대 5000원↑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4:14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9:27

앱 하나로 호출부터 결제까지 간편…결제 방식 다양화 필요

[뉴스핌=최유리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카대리'가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택시'로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에서 가능성을 본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로 본격 수익화에 나선 것. 음지에 있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 업계의 관심도 높다.

출시 전부터 대리기사 업체 및 기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카카오 드라이버'가 대리운전 이용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눈길이 쏠린다. 변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현충일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카카오 드라이버를 호출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했다. 카카오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기존 카카오톡 ID로 회원가입을 했다. 신용카드 등록은 기존에 이용하던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연동하면 된다. 

앱을 작동시키니 현재 위치(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가 자동으로 잡혔다. 목적지인 경기도 의정부시를 입력하자 예상요금(3만6000원~3만9000원)이 표시됐다. '호출하기'를 눌렀으나 목적지가 외곽이어서인지 대리기사와 한 번에 연결되진 않았다.

<사진=카카오 드라이버 캡쳐 화면>

두 번째 시도로 호출에 응한 대리기사의 사진과 이름이 떴다.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기 불안한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요소였다. 카카오는 운전 이력 등을 바탕으로 한 보험 가입 심사와 인터뷰를 거친 사람에게만 기사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

대리기사를 확인한 후 카카오택시처럼 기사의 이동 경로가 지도에 표시됐고 약 3분 뒤 대리기사가 도착했다. 앱을 내려받고 대리기사를 만나기까지 10분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소요 시간을 차치하더라도 대리기사 업체와 통화를 하는 방식보다 훨씬 간편했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위치와 가격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서다.

이용자에게 카카오 드라이버의 매력이 간편함이라면 대리기사들은 비용 절감을 이점으로 꼽았다. 20~40% 수준인 운행 수수료율을 20%로 낮췄을 뿐 아니라 보험료나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대리기사 경력 9년차인 조모씨는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대리운전을 해서 버는 500만원 가운데 실제 손에 쥐는 수입은 300만원 정도"라며 "대리운전 알선 업체 5군데와 일하고 있는데 업체 별로 수수료 20만~30만원, 보험료 10만원, 프로그램비 1만5000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가 수수료율을 15%까지 낮출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현재 수익 배분 방식에 큰 불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31일부터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카카오>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지만 카카오 드라이버에만 의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비스 초기인 만큼 아직 카카오 드라이버로 들어오는 콜 수가 적기 때문이다. 대리기사는 "하루에 많게는 10~15콜 정도를 소화하는데 카카오 드라이버를 통해 3~4콜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 외에 결제방식을 다양화하면 중장년층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리기사의 말대로 카카오 드라이버는 카카오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에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이용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의 경우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카드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목적지까지 총 50km를 이용한 요금은 3만6000원. 기본요금 1만5000원에 운행 거리와 시간을 반영한 요금이다. 여기에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1만원 할인 요금이 적용돼 실제 결제 금액은 2만6000원이었다. 할인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존 대리운전 업체보다 3000~4000원 가량 비쌌다. 대리기사는 "편리하지만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보다 최대 5000원 정도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할인 혜택이 끝나면 가격을 더 높게 체감할 수 있어 반응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