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및 원유 시추공 수 증가
[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가 유럽 및 아시아 경제 전망 우려로 3거래일 연속 밀리며 배럴당 48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도 모멘템을 빼앗으며 원유 선물 시장을 내리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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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19센트, 0.39% 내린 배럴당 4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때 48.16달러까지 내렸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24센트, 0.4% 하락한 배럴당 50.30달러에 마감됐다. 최저로는 49.61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가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의 경제 전망을 불확실하게 했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역시 수요 우려감을 강화시켰다.
미국 원유 시추공 수가 2주 연속 증가한 것도 공급과잉으로 원유 시장의 수급균형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를 불지폈다.
다만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ECD)는 나이지리아 산유량 감소로 5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배럴 감소한 3236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낙폭을 제한했다. 발표된 산유량은 3분기 수요 전망치보다 50만배럴 밑도는 수치다.
나이지리아 원유 시설을 향한 반군 사보티지 '니제르 델타 어벤져스'의 공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점과 중국 5월 자동차판매가 10% 가량 증가한 점도 유가를 다소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FGE 에너지 컨설턴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WTI 유가가 하락했지만 중국은 올해 원유 수요 측면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중국이 올해 하루 73만배럴에서 76만배럴까지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