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으로는 1% 가까이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일보 후퇴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하게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 심리가 꺾인 데다 달러화가 오르면서 유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 2월 이후 두 배에 가까운 급등에 대한 부담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수적인 전망도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49달러(2.9%) 하락한 배럴당 4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주 배럴당 51달러 선을 밟았던 유가는 50달러 선을 내줬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0.9% 상승했다.
브렌트유 역시 1.41달러(2.7%) 내린 배럴당 50.54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1.8% 강하게 상승했다.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계의 굴착 장비 가동이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가 상승이 원유 생산을 늘려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타리크 자히르 타이크 캐피탈 어드바이저스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석유 업계의 생산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안정적인 추이를 유지해야 유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