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SDI, 유럽 찍고 중국서 '배터리 충전'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06:00

중국 두 번째 공장 건설 착수…글로벌 최대시장 중국 선점
2020년 총 18기 생산체제 구축 매출‧수익 동시 확보 계획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8일 오전 11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전민준 기자] 삼성SDI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사업을 롯데에 넘기고 배터리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SDI는 1차적으로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 뒤 중국에 2번째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중국에 배터리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부지물색 등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현재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공장을 중국 시안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은 현 시안공장과 별개로 짓는 것이다.

삼성SDI는 2017년 상반기까지 투자지역‧규모‧형태 등을 결정한 뒤 같은 해 하반기 착공, 늦어도 2020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공장은 중국 시안, 유럽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삼성SDI는 유럽에도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하고, 독일과 헝가리 등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외 전기차 시장이 날로 무섭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속도가 가장 가파르다"며 "날로 커가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추가나 공장 증설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은 10% 미만 수준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B3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220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작년 16만대, 올해 24만대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65만 5000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시안공장에 신규라인 2기 증설을 마치면 총 3기로, 순수 전기차 기준 약 10만대에 대응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라며 "생산설비 3기 이상을가동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해 5년 내 현지시장 점유율 20%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배터리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신공장 유력후보지로 상하이를 포함한 경제특구지역을 거론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상하이, 푸동 경제특구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다른 글로벌 전기차업체들도 현지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는 베이징전공 등을 포함한 전기차 부품업체들이 몰려 있는 데다 정부의 육성정책도 이곳에 맞춰져 있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역에 대해서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시안을 제외한 타 지역 진출이 유력한 것은 맞지만 현 시안공장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올해 말 기준 국내외 합쳐 총 8기(울산 5기, 시안 3기)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2020년까지 생산설비를 10기 더 추가해 총 18기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운영한다는 게 삼성SDI의 목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순수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휴대폰 만 대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수익성을 창출 한다"며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분야인 만큼 삼성SDI는 여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이후 삼성SDI는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성능 그리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