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면세업계 '제 살 깎아먹기', 여행사 수수료 과열경쟁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09:26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09: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광객 유치 경쟁에 여행사 수수료 '껑충'...면세·관광 경쟁력 약화 우려

[뉴스핌=강필성 기자] “관광객 2명 이상이 400달러(한화 46만원) 이상 결제하면 가이드에게 현금 30만원을 드립니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이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여행사 가이드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모션 내용이다.

약 한달간 운영되는 이 행사는 관광객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액수를 제공한 것으로, 과도한 여행사 수수료에 따라 물건을 팔아도 이윤은 남지 않는 적자영업을 감수한 셈이다.

이 때문인지 두타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은 1억원대에서 4억원대로 크게 늘었다. 명품은커녕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도 빠진 채 오픈했지만 파격적인 여행사 수수료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여행사에 대한 수수료 경쟁은 비단 두타면세점만의 사례만은 아니다. 신규 시내면세점이 빠른 시간에 안정적인 방문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행사 수수료를 늘리면서 이런 프로모션의 등장도 충분히 예견됐던 측면이다. 

두타면세점. <사진=두산>

면세업계 관계자는 “새로 오픈한 시내면세점은 고정 고객층이 없는 상황이라 이들을 끌어오기 위해 여행사에 상당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면세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면세업체가 여행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는 시기와 관광객 규모 별로 다르지만, 통상 시내면세점의 여행사 수수료는 10%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HDC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SM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수수료는 급격하게 늘었다. 여기에 최근 두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수수료 경쟁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현재 시내면세점의 여행사 수수료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부터 오픈한 신규면세점의 경우 20%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이중 약 2억원을 여행사에 수수료로 지급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여행사 수수료 외에 두타면세점처럼 파격적인 가이드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이 수수료 규모는 더 커진다.

면세점이 세금이 면제된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20% 안팎을 여행사에 지불하는 상황에서 수익이 날 리 만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규 시내면세점 중에서 흑자를 내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문객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수수료를 올리다보니 저가 한국 관광 상품만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수수료가 늘면 여행사가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비를 낮출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한국 여행이 보다 저렴해지는 결과만 가오게 된다. 문제는 면세점 수수료 의존도가 높아진 저가 관광이 장기적으로 한국 관광의 가치를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면세산업 측면에서 본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금은 면세점이 서비스와 브랜드, 상품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로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면세점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제 살을 깎아먹는 수수료만 늘리면 결국 면세산업 전반의 부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면세점이 관광수익을 통해 면세점의 경쟁력을 키우고, 관광 콘텐츠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 경쟁에 따른 동반 부실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송객수수료 문제는 올해 말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신규 허용이 가시화 되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으로 여행사 수수료 경쟁의 발단이 된 것이 급격하게 늘어난 시내면세점의 증가와 무관치 않기 때문.

심지어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면세점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정부에서 여행사 수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야한다고 본다”며 “1년 사이 신규 시내면세점이 5개 늘어나면서 극심해진 경쟁에 합리적 여행사 수수료가 자리 잡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이 여행사 수수료에 대한 고민에 공감하면서도 쉽게 수수료를 낮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여행사 수수료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사 수수료를 늘리지 않았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에서 강도 높은 프로모션이 진행되면 여기에 맞춰 기존 면세점도 일시적인 수수료 인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시내면세점의 수수료 경쟁에 기존 면세점이든, 신규 면세점이든 모두가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