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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정치 변수 '윤곽'에 강한 랠리

기사입력 : 2016년07월12일 02:01

최종수정 : 2016년07월12일 02:01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강하게 뛰었다. 영국 차기 총리의 윤곽이 확정,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완화된 데다 장 마감 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급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테레사 메이 내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11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5.37포인트(1.64%) 뛴 332.72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도 203.75포인트(2.12%) 랠리하며 9833.4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가 전날보다 92.22포인트(1.40%) 오른 6682.86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73.85포인트(1.76%) 상승한 4264.53을 나타냈다.

정치권 소식이 이날 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총리 경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라 테레사 메이 후보가 54대 총리에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달 23일 EU를 탈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신임 총리 확정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들의 윤곽을 결정하기 위한 첫 수순인 셈이다.

투자자들은 차리 총리 확정을 계기로 영국에서 촉발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답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주가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겼다. 아베 총리가 부양책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는 해석이 번지면서 상승 베팅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섹터별로는 기초 소재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이 2017년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전망하고, 일부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 소재 섹터가 4% 뛴 가운데 광산업체 글렌코어가 6% 가량 랠리하며 거래를 마쳤고, 아셀로 미탈도 5% 이상 뛰었다.

독일 철강 업체 티센크루프는 인도 타타 스틸과 유럽 생산 라인의 통합을 놓고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6% 상승했다.

일부 은행주도 강하게 뛰었다. 방카 몬테는 부실여신의 상당 부분을 이탈리아 은행권 구제금융 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급등했다.

이 밖에 바클레이즈와 RBS가 각각 4.4%와 6.2% 랠리했다.

영국 부동산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테일러 윔피와 바라트 디밸롭먼트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7% 내외로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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