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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을 발하는 '박지원의 리더십과 스킨십'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15:30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15:37

"조언·칭찬 아끼지 않고 단합 이끌어"

[뉴스핌=장봄이 기자] "21세기에 예수가 부활한다면 가장 먼저 할 말은 '기자 왔냐?'일 것이다. 기자가 없으면 예수의 부활도 미뤄야 할 만큼 당에서 하는 일은 기자를 통해 국민이 알아야 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공개회의 도중 한 유머다. 국민과 소통을 위해서는 기자와의 관계가 중요함을 유머로 강조했다. 소통을 강조한 박 비대위원장은 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햄릿'을 기자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소통뿐만이 아니라 대외적인 스킨십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9일 열린 '조선업위기 대책토론회'에서 '목소리가 작다'는 참관 노동자의 고함섞인 지적을 갈채로 받아낸 것도 박 비대위원장이다. 이날 목이 쉰 박 위원장은 대책 마련을 약속하고 호응을 얻은 뒤 곧바로 "박수 소리가 작습니다"라는 말로 대응한 것. 상황에 따라 유머와 센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당내 의원들과도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칭찬으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전언이 흘러 나온다. 

개별 의원과 1대1 멘토를 자청한 것도 그다. 20대 국회 개원 전부터 그는 초선 당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직접 전수했다. 또 당직자와 전문위원들이 선출된 직후엔 직접 만찬자리를 마련해 "보이는 것보단 보이지 않는 것(자리)이 더 중요하다"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러다보니 최근 당의 단결은 '박지원 리더십'에 있다는 말에 수긍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당의 단결을 엿볼 수 있었던 대표적 사례는 단연 지난 5월부터 22차례 진행했던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이다. 매주 두 세 번 오전 7시에 열린 정책워크숍엔 초선뿐 아니라 대다수 의원들이 참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마지막 워크숍에서 "사실 4·13 총선 후 우리 소속 의원들이 이렇게 일치단결해서, 무엇보다도 참석률도 높지만 뜨거운 관심 속에서 워크숍을 가진 것은 알기로는 정당 사상 처음"이라며 "참석률이 95%가 되는 것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사실 불가피한 오전 일정이 잡힌 의원들을 제외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출석률을 보였다"면서 "소수정당이지만 각 의원들의 열의나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박 비대위장이 의원 한명 한명에 대한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이끌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단결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양새다. 회의장 백드롭도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긴 흰색으로 교체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의 위기관리 리더십은 당내 화합과 단결에서 출발했다"며 "우리가 원내 3당, 신생정당, 소수정당이지만 국회에서 맨 처음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똘똘 뭉쳐서 일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하고 있다. 원톱체제에 대해 일각에선 분리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당을 분란 속으로 빠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당이 뭉쳐서 일하라고 하지 다시 당내 이견을 노출하도록 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들에 공 돌리기를 서슴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유능한 개혁정당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하드웨어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철수의 새정치(미래)와 자신의 헌정치(경험) 결합 역시 자주 거론한다.

한 관계자는 "(박 비대위장은) 누구보다 신세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모든 신문을 읽고 이슈를 섭렵해 모르는 사안이 없다. 타고난 부지런함에서 나오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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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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