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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나서는 애널리스트들 "바쁘다 바빠"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14:42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14:42

[뉴스핌=조한송 기자] #.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루종일 쉴 틈이 없다. 오전엔 자산운용사 대상 세미나와 기업탐방 일정이 두 건 잡혀있다. 오후에는 보고서 작성과 더불어 업종 전망에 대한 사내방송을 촬영해야 한다. 기본적인 보고서작성 업무 외에도 기관과 고객 대상 세미나와 방송준비 등의 일정이 끊임없다.

최근 사무실에 앉아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신 직접 '밥벌이'에 나서는 애널리스트들이 늘고 있다. 기존 고유 업무 중 하나로 꼽히는 법인영업 지원 뿐 아니라 자산관리(WM), 리테일영업 지원 등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해야 하는 분야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리서치센터에서 랩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프라이빗뱅커(PB) 들의 리테일영업 지원 세미나에도 나가야 한다. 회사 내에서 비용부서로만 인식되던 예전 리서치센터는 없어진 지 오래고 영업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것이 일상이 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달 3년만에 리서치센터를 재출범했다. 시황분석 애널리스트 등 기존 2-3명이었던 리서치센터 인원을 기업분석 중심으로 7명 충원하고 리서치센터장도 새로 영입했다. 최근 증권가 시황이 좋지 않아 리서치센터를 비용부서로 인식, 인력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상용 신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는 기업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자금이 필요하거나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라든가 하는 등의 내용을 얻기 때문에 어찌보면 정보의 최전방에 있는 셈"이라며 "회사의 법인영업 뿐 아니라 기업금융(IB)업무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원을 늘려 회사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의 경우 15년 이상 애널리스트로 활동, 기업분석 능력을 갖춘데다 기업금융(IB)부서에서 자금조달, M&A, 기업공개(IPO) 등의 역할을 5년여 가량 수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재출범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는 인력구성도 전략적이다. 화학, 정유, 조선, 철강 등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섹터는 지양하고 제약·바이오, 전기·전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인원을 충원했다. 펀드매니저들에게 우량종목을 추천해 수익률을 높이고, 실제 법인영업에서의 주식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게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분석보고서 발간을 중심으로 하던 리서치센터의 업무가 실무 영업지원 중심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법인영업 지원에 더해 최근에는 리테일, 자산관리(WM) 부문 등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리서치센터의 자문과 전략랩운용실의 운용 노하우를 결합한 ‘하나 인공지능 1등주랩’을 출시했다. 하나금융투자의 WM사업은 리서치센터에서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마치면 IPS본부에서 전체적인 자산관리 상품 전략을 수립하고,고객자산운용본부의 해외투자전문인력이 운용 노하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의 ‘교보 중소형 코어랩’도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이 추천종목을 제시하고 해당 종목에 대해 자문을 맡는 유사한 구조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 및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리테일업무 지원에 나서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 참석해 업종 전망을 설명하고 추천종목을 제시하기도 한다. 물리적 제약이 따를 경우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또 KB투자증권의 경우 동영상 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WM CAST'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분석이나 시장 전망 자료를 공급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센터가 회사 내 비용부서로 인식되면서 인력유지에 대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법인시장도 많이 줄었다"며 "회사의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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