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체험기] 모바일 안심 카풀 서비스 '풀러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앱으로 간편하게 카풀 서비스 이용..쾌적한 실내ㆍ안심 인증 장점
목적지 같은 동료와 이용하면 요금 부담도 덜 수 있어

[뉴스핌=이수경 기자] "어차피 퇴근하는 길이고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태워서 기름값 버는 거니까 저야 큰 부담이 없죠. 이야기 많이 나눠서 퇴근길이 심심하지 않았어요. 저야 말로 감사해요."

지난 12일 저녁 풀러스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구모씨는 경기도 판교에서 구로구까지 55분의 여정을 끝마친 후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풀러스 드라이버로 활동한 지는 1주일 정도 됐는데 이렇게 많은 직업군이 있는 것도 최근 들어 알았다"며 "퇴근길뿐만 아니라 출근길 카풀도 하루빨리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풀러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카풀을 이용하는 드라이버와 라이더(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승차공유(라이드셰어링) O2O 서비스다.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저녁 5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카풀을 체험해보기 위해 기자간담회 직후 바로 풀러스를 호출했다. 신분당선, 2호선, 1호선으로 갈아타는 2시간 가까운 여정이 버거울 때 이용해볼 만한 서비스다.

풀러스는 네비게이션 앱 '티맵'으로 길안내를 해준다. 운행을 완료하면 '목적지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사진=이수경 기자>

◆절차 간단..결제카드 등록 부분은 개선 필요

가입 절차를 간단하다.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톡 ID로 회원가입하고 약관 동의 후 휴대폰 번호를 인증하면 된다. 결제카드는 미리 등록해야 한다. 하차 시점에 드라이버가 '확인' 버튼을 눌러 요금을 자동 청구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이나 우버블랙과는 달리 일반 체크카드도 등록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자를 모두 포용하겠다는 의미다. 통장에 현금 잔고가 없을 때는 카드 결제가 거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15자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현재로서는 카드번호가 16자리인 경우에만 등록할 수 있다. 14~15자리 숫자의 해외 카드도 시중에 꽤 많이 유통된다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카드 등록을 완료 후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했다. 요청할 때마다 소요시간과 예상경비가 제각기 달랐다. 오후 7시30분과 오후 8시15분. 이 45분 사이 비용은 최대 3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티맵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아오는 교통 정보를 활용해 거리와 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배차 완료 후 드라이버의 프로필과 현재 차량의 위치가 표시된 화면이 뜬다. 드라이버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앱 아이콘으로 가렸다. <사진=풀러스 앱 캡처>

콜 요청을 한 지 5분 만에 배차가 완료됐다. 곧바로 드라이버의 프로필 사진과 차량 번호, 차 종류, 별점, 차량 위치가 표시된 화면으로 전환됐다. 드라이버 프로필 사진을 누르니 풀러스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는 표시의 안심 배지와 현재 근무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 측도 라이더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확인하고 나서 카풀을 승인할 수 있다. 운전자와 드라이버 모두 신원이 확실한 사람끼리 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이버 인증 과정이 더 까다로운 편이다. 1차 서류, 2차 대면 인터뷰를 통과해야 드라이버로 활동할 수 있다.

10분 후, 차량이 출발지에 근접해왔다는 지도를 보고 나서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서 가게 앞 도로로 나갔다. 차종과 차량번호를 미리 확인한 덕에 풀러스 차량을 발견하기 수월했다. 반면 드라이버는 라이더를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드라이버와 라이더가 서로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가 있으면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바로 전화를 걸어 서로의 위치를 파악했다. 안심번호를 기반으로 통화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내 번호가 노출될 염려는 없었다. 

◆"쾌적한 운행에 특히 신경..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여러 명 타면 부담 줄어"

뒷자리에 타라는 제스처에 뒷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했다. 구씨는 "뒷좌석이 더 넓고 편하니 굳이 조수석에 앉을 필요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차량 안을 둘러보니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향긋한 체리향의 방향제에 온 감각이 집중됐다. 풀러스 라이더를 위한 배려라는 것이 구씨의 설명이다. 구씨는 "비록 비싼차는 아니지만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매일은 아니지만 차 내부 청소도 자주 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1주일째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다는 구씨는 라이더를 살뜰히 챙기는 데 꽤 익숙한 모습이었다. 에어컨 바람이 쎄지는 않은지, 차량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지 시시각각 확인했다. 백미러로 라이더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도 그의 할 일 중 하나다. 구씨는 "피곤해보이는 라이더에게는 일부러 말을 걸지 않는다"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피곤해서 중간에 잠드는 라이더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차가 잘되느냐는 질문에 구씨는 "호출지와 6km 이상 떨어져 있어도 배차가 되는 것 같다"며 "요새 GPS 수신호가 좋아 서로 위치를 찾는 데 크게 애를 먹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구씨가 풀러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기타소득으로 구분되며 4.4%의 세율로 원천징수된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플랫폼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모든 수익이 구씨에게로 돌아간다. 수수료가 부과될 경우 운행료에서 중개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소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만일 분당외 지역에서도 출근길 카풀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하루 3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에는 수수료율이 민감하게 작용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운행 완료 후 탑승지와 승차지, 요금이 포함된 이용 내역을 볼 수 있다. 택시비 대비 44% 저렴했다. <사진=풀러스 앱 캡처>

목적지까지 대략 35km를 이용한 요금은 1만9960원. 신규가입 축하 쿠폰을 적용해 총 결제금액은 0원이다. 일반 택시를 이용했을 경우 통행료를 더하면 최소 3만6400원이다. 택시비 대비 44%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그렇지만 늘상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요금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보다 6배 가량 비싸다. 다행인 점은 비정기적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는 것. 해당 쿠폰을 이용하면 상당히 저렴하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씨는 "혼자탈 경우 택시비 대비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점은 동의한다"며 "다만 도착지가 같은 여러 사람이 동승하면 요금 부담이 다소 줄어들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