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상승 3개 지역에 그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요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보인 가운데 민간 소비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물경기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의미 있는 반등을 이룰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고용 지표의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설득력이 실렸다.
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행이 소재한 12개 주요 지역의 경제가 5월 중순부터 6월 말 사이 완만한 속도의 확장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행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던 제조업이 대체로 향상됐고, 노동 시장 여건은 안정적인 여건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역시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
다만, 임금 상승이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2개 주요 지역 가운데 초임이 상승한 지역은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3개 지역에 불과했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이른 만큼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와 연준 정책자들은 임금 상승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지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는 실물경제 측면에서 적신호라는 것이 연준의 판단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8만7000건 급증했지만 채권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017년 중반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