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앞으로는 해외에서 여행가방을 분실하거나 다른 여행객과 가방이 바뀌어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의 국제 로밍으로 자신의 여행가방에 IoT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면 국내에서 발송한 가방의 유럽 내 위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oT 전국 전용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한-EU IoT 협력 회의’에서 양 지역간 ‘로라(LoRa)’네트워크 로밍 시스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라’ 국제 로밍이 성사되면 여행가방 위치추적 서비스 등 국가간 이동 시 안전과 편리를 더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한-EU IoT 협력 회의’에서 EU측 파트너인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EGM∙CEA 등 유럽 내 주요 IT기업들에게 저전력IoT 기술인 ‘로라’의 로밍 시스템 개발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럽 내에서 ‘로라’ 망을 시험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내 SI업계 1, 2위 회사인 CEA와 EGM은 국제간 로라 네트워크 로밍 기술 개발을 찬성하며 양측간 협력을 통해 로밍 연동 규격 등을 도출키로 합의했다.

또 SK텔레콤은 다음 주 중 독일 베를린에서 로라 표준화 단체인 ‘로라 얼라이언스’측과 만나 ‘로라’ 로밍(Roaming) 연동 표준을 제안하고 연내에 ‘로라’ 로밍 단말과 네트워크 서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국책연구과제인 ‘한-EU 공동연구 R&D 사업’ 중 IoT 분야에서 ‘세종대(한국)-EGM(EU)’ 컨소시엄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한-EU IoT 협력 미팅’은 그 후속 조치다.

SK텔레콤은 IoT 분야 협력을 위해 국내 이통사 중에는 유일하게 세종대-EGM(Easy Global Market)‘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앞으로 LoRa 전국 구축 상용화 과정에서 얻은 기술 노하우를 국내외 사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국제간 IoT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럽과 국제 IoT 로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