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 배지 단 삼성 화학사, 성과급시스템 손본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4:34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8:54

회사측 "새로운 평가방식 필요"..노조는 반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2일 오전 11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롯데로 넘어온 옛 삼성 화학 계열사들이 성과급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SDI 직원들은 삼성과 롯데의 빅딜 당시 임금 문제 등을 이유로 매각에 반대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첨단소재(옛 삼성SDI 화학부문)는 최근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삼성식 성과급인 PI(생산성격려금)‧PS(초과이익분배금) 지급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롯데첨단소재는 메일에서 "삼성그룹에서 평가했고 사업부로 평가 받았던 롯데첨단소재가 이제는 독립된 회사가 됐다"며 "PI라는 제도 자체가 없는 롯데의 일원이 됐기 때문에 롯데첨단소재를 비롯한 정밀화학, BP 모두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평가방식의 세팅(setting)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PI제도에 대한 이해 과정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I는 1년에 두 차례(1월ㆍ7월) 지급돼 온 보너스 성격의 성과시스템으로 삼성에는 있지만, 롯데에는 없다. 통상 지급시기는 7월 10일이다. 하지만, 삼성에서 롯데로 소속이 바뀌며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매년 연말 지급되는 PS는 삼성과 롯데 모두 있다. 

PI 지급이 늦어지자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직원 A씨는 "사측이 말하는 '새로운 평가방식'이 뭔지 알 수 없다. 구체적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기한도 없이 기다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5년간 임금보장을 약속한 상황에서 롯데 방식으로 PI를 재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사측이 입장 바꾸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롯데첨단소재 노조 측은 "올해 같은 경우, 7월 8일 이미 PI가 지급됐어야 했다. 전체 직원 기준 35억원 정도 되는 금액을 지급 안한 건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지급하겠다, 어떻게 지급하겠다, 얼마를 지급하겠다는 말도 없이 마냥 기다려달라고 하니 직원들이 납들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롯데의 빅딜 당시 삼성SDI와 비대위는 '5년간 임금 보장'이 적힌 계약서에 함께 사인했다. 임금의 사전적 정의는 보수는 물론 수당, 상여금, 현물급여를 모두 포함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삼성SDI 화학부문과 정밀화학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없던 제도가 생기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PI는 약속한대로 지급할 것"이라면서도 "인수한지 2달밖에 안 된 상황이다. 제도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첨단소재뿐 아니라 정밀화학과 BP화학도 PI지급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직원들에게는 PI에 대한 입장설명도 없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 측 관계자는 "PI지급에 대해 공지 받은 사항이 없다"면서 "기존에 7월에 지급됐기 때문에 우선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1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한 만큼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PI가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인 만큼, 상반기 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일회성손실로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에는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첨단소재의 실적이 반영될 롯데케미칼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삼성과 2조5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결정한 롯데는 지난 4월 29일 삼성 화학사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