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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국 변심에 경고장…"힝클리 원전 계속 희망"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4:26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4:59

중국-영국 관계 중요한 시점…개방 지속하길 원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정부가 180억파운드(약 25조8658억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돌연 연기한 영국 정부에 대해 강한 어조로 경고장을 날렸다.

지난 8일 중국의 류 샤오밍 영국 주재 대사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지금, 중국과 영국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시점에 놓여 있다"며 "영국이 중국에 문을 계속 개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힝클리 포인트 원전 사업을 계속 지원하길 희망하며,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힝클리 포인트 원전 계약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400억파운드의 투자금을 제공키로 하면서 성사됐다. 프랑스 국영 기업 EDF가 건설하고 중국 측 컨소시엄이 일부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계약일을 하루 앞두고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당초 예정에 없던 중국 기업이 사업에 개입한 사실 때문에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문은 메이 총리의 프로젝트 연기는 중국에 대한 태도 변화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전례없던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두고 데이비드 카메론 전 총리와 조지 오스본 전 재무장관을 '드림팀' 리더십이라고 간주했었다고 FT는 전했다.

류 대사관은 "지난 5년간 중국 기업들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합친 규모보다 영국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영국이 힝클리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내렸을 때 신뢰와 존중이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핵심 정책 고문인 닉 티모시는 힝클리 프로젝트로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영 기업의 힝클리 사업에 대한 관여는 영국의 에너지 생산을 마음대로 차단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닉 티모시는 이전에도 중국의 통상, 인권, 안보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31일 짐 오닐 재무차관은 이 같은 메이 총리의 대(對)중국 전략에 반기를 들며 사퇴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날 FT는 오닐 재무차관이 메이 총리의 해명이 없다면 9월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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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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