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8~9월 중국증시가 여타 신흥국대비 상승흐름이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 중국 가격매력이 높아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신흥국지수가 15% 가까이 오른 반면, 중국증시는 14%나 하락하며 연간수익률 차이가 28%이상 벌어졌다"면서 "남미, 아세안주식들의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책기대감도 중국증시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7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가 모두 부진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려가 커질수록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하속도가 둔화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를 제외한 신흥국 통화 강세로 신흥국 투자 자금이 중국에서 여타 신흥국으로 이동했다"면서 "3월 이후 중국에서 144억달러가 유출된 반면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으로 220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8월 들어 위안화 약세 속도 둔화가 뚜렸한데 반해 여타 신흥국통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중국에서 여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을 제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강퉁과 중국증시로의 연기금 투자 확대로 주식시장 유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 중국증시는 기업실적모다 유동성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