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배우열전] 기억하나요, 전도연 지키던 동남이?…금수저 논란 없는 유일무이 '2세 배우' 하정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터널'에서 정수를 열연한 배우 하정우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 하정우(38)가 대중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었을 때, 그는 ‘귀요미’ 훈남이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에서 대통령 딸 윤재희(전도연)의 보디가드 안동남을 연기할 때였다. 멋있기보다는 엉뚱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 전도연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내 얼굴 어때?”라고 물으면 “보름달 같습니다”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하정우 특유의 능글거림과 잘 맞아 떨어진 캐릭터였다. 그래서였을까. 이 드라마는 배우 하정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작품이 됐다.

물론 하정우는 그 인상을 남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지금은 믿기 힘들겠지만, 그도 제법 오래 ‘김용건의 아들’이란 타이틀 아래 지내던 때가 있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부터 ‘오델로’ ‘고도를 기다리며’ 등 수많은 연극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 연기 내공을 쌓았으나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이후 제법 긴 무명 시절 동안 그와 관련된 모든 기사에는 ‘김용건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주어진 역할이 바람둥이 변리사(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2002), 신민아의 전남친(영화 ‘마들렌’) 등이었으니, 어쩌면 그편이 서로에게 최선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그가 눈에 띈 건 윤종빈 감독의 대학 졸업작 ‘용서받지 못한 자’를 통해서다. ‘프라하의 연인’이 전파를 탄 2005년 개봉한 이 작품은 군대 계급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꼬집은 독립 영화다. 당시 ‘용서받지 못한 자’는 부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한국 영화의 수확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극중 말년 병장 태정을 열연한 하정우는 그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자 연기상을 받았다. 본명 김성훈 대신 사용하기 시작한 하정우 이름 석 자는 그렇게 관객의 뇌리에 박혔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과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얼굴을 알린 배우 하정우 <사진=SBS '프라하의 연인' 방송 캡처·청어람>

이후 하정우는 ‘시간’(2006) ‘숨’(2007) 등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탄탄히 다지는 동시에 드라마 ‘히트’(2007)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그리고 2008년 마침내 잭팟이 터졌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가 신의 한 수가 됐다. 구부정한 어깨에 정과 망치를 쥔 살인마 영민은 하정우를 단숨에 주연급 배우로 성장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완전히 영화로 방향을 튼 하정우는 그때부터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갔다. ‘국가대표’(2009)로 803만 관객을 동원, 흥행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황해’로 전매특허 ‘하정우 먹방’을 만들어냈다. ‘의뢰인’(2011)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러브 픽션’(20012) ‘베를린’(2013)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는 그에게 대중은 열광했다. 특히 ‘더 테러 라이브’(2013)의 원톱 열연은 배우로서 가치를 재증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이후로도 하정우는 ‘군도:민란의 시대’(2014), ‘허삼관’(2015), ‘암살’(2015) 등 굵직굵직한 영화에 출연했고, 지난 5월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또 한 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리고 지금, 그는 신작 ‘터널’로 봄날을 보내고 있다. 10일 개봉한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를 구조하고자 하는 터널 밖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영화다. 극중 재난에 빠진 남자 정수 역을 맡은 하정우는 또 한 번 원톱 주연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유쾌함과 진지함이 적당히 버무려진 그의 열연에 힘입어 이 영화는 개봉 일주일 만인 16일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 테러 라이브’를 시작으로 ‘군도:민란의 시대’ ‘암살’ ‘터널’까지 4년 내내 국내 대형 배급사 텐트폴 영화에 참여해온 하정우는 ‘터널’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충무로에서 제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정우가 열연을 펼친 영화 '추격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황해'·'러브픽션'·'암살'·'더 테러 라이브'·'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스틸 <사진=쇼박스·NEW·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라는 타이틀 떼놓고 봐도 하정우에 관해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에게는 또 다른 롤들이 있기 때문. 첫 번째는 감독이다. 하정우는 지난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물론 흥행 면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하정우표’ 코미디를 만들어내며 평단으로부터 적잖은 호평을 받았다. 이어 2015년 직접 출연하고 만든 상업 영화 ‘허삼관’을 선보인 그는 현재 세 번째 연출작 ‘코리아타운’(가제)을 준비 중이다. 하정우의 말을 빌리면 배경은 하와이, 한국에서의 어두운 과거를 세탁하고 하와이로 넘어와 새 삶을 꿈꾸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직업인 화가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간 하정우는 여러 번의 기획·단체전과 9번의 개인전을 개최, 100점이 넘는 작품을 공개했다. 2004년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그의 그림 실력은 가히 프로급. 잭슨 폴록과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좋아하는 만큼 개성도 뚜렷하다. 알려진 바로 최근 한 전시회에서는 그의 그림이 최고 1800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화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민망한 기색이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림 그리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애정은 전업 작가들 못지않다.

감독(왼쪽)과 화가로 활동 중이 하정우 <사진=CJ엔터테인먼트·뉴시스>

사족으로 들리겠지만, 지난겨울 하정우의 부친이자 배우 김용건이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SNS 계정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김용건의 게시물 댓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는 ‘아버님’이다. 김용건은 큰아들 덕분에 데뷔 49년 만에 ‘국민 시아버지’라는 기분 좋은 새 수식어를 얻었다. 그리고 이는 하정우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일 수 없는 유일무이한 2세 배우라는 반증이 됐다.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그렇기에 지금 그가 일궈낸 자리는 훨씬 더 가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사전예약 美 30%↑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8'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사전예약 흐름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흥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구매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짧고 넓어진 '여권형' 디자인과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운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소비자층도 10~30대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 Z폴드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 美 30%·유럽 20%↑…한국선 144만대 '신기록'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미국에서 사전예약 첫 12일을 기준으로 역대 Z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미국 시장 판매 동향을 보면 갤럭시 Z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은 기존 폴드 시리즈 최고 기록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일반형 폴드8이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존 플립 사용자들이 폴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전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다 폴드8 또는 폴드8 울트라를 사전예약한 고객은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폴드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폼팩터의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폴드8으로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도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출시 첫 11일간 Z8 시리즈 사전예약은 Z7 시리즈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가 세운 사전예약 목표도 정식 출시 전에 넘어섰다. 일반형 폴드8이 전체 예약의 약 4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은 7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총 144만대가 예약됐다. 전작 폴드7·플립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약 39%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예약 가운데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폴드8이 약 70%를 차지하며 전체 흥행을 주도했다. 갤럭시 Z 시리즈 출시 이후 분기별 예상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폴드8 256GB 모델의 상당수 색상이 품절됐다. NTT도코모·au·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삼성 폴드 모델을 판매하는 등 유통 기반도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폴드8이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사전예약의 약 60%를 차지하며 다른 주요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아재폰' 벗어난 폴드…1030·여성까지 확산 이번 흥행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판매량뿐 아니라 소비자층의 변화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폴드8에서는 10~30대와 여성 고객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Z8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기존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62%로 전작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닷컴 기준으로는 10~30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 연령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폴드8이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폴드8 구매는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짧고 넓어진 '여권형' 통했다…업무용서 일상폰으로 폴드8의 달라진 디자인과 사용성이 소비자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폴드가 넓은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무게를 뒀다면 폴드8은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화면을 기존보다 짧고 넓게 만들면서 일상적인 스마트폰으로서의 사용성을 강화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과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이 같은 변화를 폴드8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짧고 넓어진 본체가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독서와 동영상 시청, 웹 브라우징 등에 적합해 폴드8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형 폴드8은 인도를 제외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Z8 시리즈의 초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최고 사양과 카메라를 앞세운 폴드8 울트라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폴드8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의 소비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출시 첫해 출하량이 Z7 시리즈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Z6 시리즈와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사전예약 이후 흐름이다. 초기 판매에는 보상판매와 할부, 사은품 등 출시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와 젊은층, 여성까지 소비자층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yu@newspim.com 2026-08-10 11:07
사진
국방부, 용산 옛 청사서 첫 브리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 브리핑룸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2026.08.10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2022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긴 뒤 약 4년 만에 옛 청사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부서별 이전 작업을 시작했으며, 주요 부서와 출입기자실 등을 순차적으로 옮긴 뒤 장관실 이전을 끝으로 오는 14일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와 합참이 한 청사를 함께 쓰던 체제도 종료된다. gomsi@newspim.com 2026-08-10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