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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존재와 먼지

기사입력 : 2016년08월17일 14:09

최종수정 : 2016년08월17일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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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천원지방 즉 하늘과 땅 사이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하늘과 땅 사이의 광대한 드라마이다. 여기에 하늘과 땅의 기원 즉 우주의 기원까지 아우르게 되면 어마어마한 대서사시가 될 것이다. 과학 역시 그 기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더 해야 할 것이다.
하늘과 땅 곧 천지의 마음을 품고 태어난 존재가 이 천지에서 삶이 어이없이 끝나기도 한다. 그 존재가 아직 꽃도 피우기 전인 어린이일 수 있다. 꽃의 상당수가 피기도 전에 떨어져 죽는 괴상한 정원. 그런 불명예스럽고 부끄러운 이름을 이 아름다운 지구에 붙여도 우리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작년에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눈물을 자아내게 한 사진에 대한 삽화이다. 시리아 난민 꼬마로 조국을 떠나 낯선 땅 유럽으로 가는 배를 가족과 함께 탔다가 터키의 해변가에서 차가운 시체로 발견되었다. 글로 쓰기가 부끄럽고 두렵다. 글이란 것이 자체 소독 기능이 있어 오염된 현실과는 달리 맑은 면이 있는 거지만, 존재에서 주검으로 아무런 죄 없이 추락한 저 아이를 담기엔 누추하고 면목이 없다. 그렇다. 나는 저 아이에 대해 쓰질 못하겠다. 이 글은 저 아이를 둘러싼 잡다한 먼지에 대한 것이다.
왜 존재가 먼지에게 먹혀야 하는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좋은 방향도 많을텐데 왜 하필 그런 방향이 강한가. 온갖 사념과 아픔, 먹먹함이 따를 것이다. 저 질문에 대한 탐구와 추적, 통찰의 과정에.
시리아의 내부 문제가 있을 것이며 그에 개입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있고 세계의 흐름이 있을 것이다. 통시적으로 들어가면 열강인 유럽과 중동과의 관계도 저 사건의 깊은 뿌리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역사 정치적인 면 외에 종교적인 면도 있고 실로 무수한 변수들의 종합이 저 사건을 만들어낸 공범자가 될 것이다. 역사와 현실에 무조건 죄명을 씌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 잘못 없이 억울하게 당한 저 아이만 놓고 본다면 잘못된 일도 아닐 것이다. 그 모든 변수들이 저 아이로선 실은 아무런 상관도 없고 이제 겨우 세 살이니 알 수도 없다.
세 해까지 피다가 이국의 바닷가에서 툭 떨어진 꽃이 된 저 아이가 시리아에 태어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다. 국외자인 어른인 내가 가끔 몇 안 되는 정보로만 보아도 시리아는 끔찍하기만 한데 바로 그 현장에서 아무런 자기 방어력이 없는 아이로선 느낄 수만 있다면 삶의 벽이 얼마나 두터울까. 부모로서도 그 벽을 견딜 수 없기에 정든 고향이라도 눈물을 뿌리며 떠나야 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
그것이야말로 만유와 모든 일상들의 자궁이다. 별들을 낳아 기르고 은하수라는 둥우리로도, 부메랑 같은 혜성으로도, 화살같은 별똥별으로도 놀게 한다. 검은 구멍도 만들고 하얀 구멍도 만든다. 암흑 에너지가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만유와 모든 일상들에 도사린 비밀의 키를 지닌 무궁한 미스테리인 이 우주엔 이처럼 물질의 풍성함 뿐만 아니라 생명의 풍부함 역시 존재한다.
지구에만 해도 우리의 지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생명들이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별이 수천 억개 모여 있다는 은하수, 은하수가 또 수천 억개 모여 있다는 우리의 우주. 그것 말고도 또다른 우주들이 우리의 우주 바깥에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그것들마저 포함한 광대한 시공 속의 생명의 가능성들은 상상을 불허한다. 종교나 마음의 세계에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가능성에까지 열어놓는다면 그 상상 초월의 인드라망이 과연 어떨지 경외스럽기만 하다.
이 찬란한 우주에서 저 아이는 단독자로서 단 하나의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로서 태어났다. 당연히 마음껏 살아갈 자유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태어난 곳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할 가족 모두가 저주받은 땅인양 떠나게끔 세상은 이루어졌을까. 물론 세상을 천편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세상은 다양성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어떻게든 기획된 구조 역시 존재해 그 틀에 묶이는 점도 크기에 구조적 병폐 역시 존재한다. 시리아가 지구촌의 나라들 중에 최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엇비슷한 비극과 고통의 나라들이 우리가 사는 지구엔 너무도 많다.
정도 문제일뿐 주욱 그래왔으니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당연한 것인가. 좋은 구조, 보다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은 그 잡탕의 대하에 대해 그저 콧노래 한 구절 부르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내 마음 속에 흘러가는 이런 비탄의 노래는 천지와 인간 사이의 지극히 작은 하나의 스토리에 불과할 것이다.
우주는 보다 광활하고 세상은 보다 복잡하고 인간은 보다 다양하고 특이하다. 그러나 인간의 깊이에, 존재 하나하나에 대해 제대로 된 눈을 뜬다면 진귀한 우주보다 저 아이 하나가 더 소중할 수 있다. 우주는 자신의 심오한 신비를 비밀스런 형태로 생명에게 부여한다. 비밀로서 스며든다. 저 아이 자체가 신비를 머금은 우주이다. 그토록 귀중한 존재가 잠깐 피어 있다가 툭 진 것이다.
우리가 터키 해변가에서 바라보는 한 아이는 우주 속에 꽃 한송이처럼 피어있던 아이가 아니다. 그 아이의 여린 감각을 채웠을 시리아 과자의 맛, 올리브, 밥 내음, 어머니의 손길, 아버지의 음성, 형의 약올림, 친척과 친구들의 다정하고 순박한 미소, 태양빛이 피부에 닿을 때의 느낌, 물을 마실 때의 기분, 말을 갓 배울 때의 묘함...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그와 동시에 그것들로 충만한 우주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바닷가에 떠밀려온 이국의 나무 토막 같은 것이다. 트럭에 실려가다가 툭 떨어진 돌덩어리이다. 엄마가 입혀주었을지 모르는 빨간 셔츠에 곤색 바지가 입혀진.

이 글을 읽으며 독자들은 혹 세월호 사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거기까지 글을 넓히자니 압도감에 치여 쓰지 못하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 해외나 국내를 막론하고 이처럼 처참하고 참담한 일들이 일어나는가.
왜? 왜?

생명은 그 어떤 가치보다 결코 낮게 놓여선 안된다. 자명한 일이다. 더군다나 죄가 없는 생명의 경우는 말할 나위가 없다.
우주와 생명.
그 사이에 시스템이 자리할 것이다. 그것을 문명이라고 불러도 좋고 사회, 세계, 사조, 21 세기라고 불러도 좋다.
무와 유 그 모두를 잉태하고 아우르는 우주는 풍요와 위험 그 양극단 모두를 성질로 지니고 있다. 풍요의 방향을 가능한 극대화하고 위험의 방향을 가급적 극소화하여 생명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시스템일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은 어떤 것일까. 보는 각도에 따라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이다. 우수한 문화나 체제를 지닌 나라들도 있다. 그러나 저 시리아 난민 꼬마나 세월호에 희생된 앳된 학생들, 지구촌의 무수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우리 인간의 생명을 둘러싼 시스템이 큰 틀에서 볼 때 바람직하다고 말하기엔 걸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존재와 먼지라고 필자가 타이틀 삼아 잠정적으로 말한 그 부정적 이미지에서 우리의 시스템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먼지라는 부정성을 떨쳐내고 존재 못지 않은, 존재에 기여하는 긍정성으로 변모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그 가능한 방법은 무엇들이며 장애물은 무엇들일까. 이에 대한 고뇌와 모색은 하나뿐인 지구와 귀중한 생명들을 위해 절실히 요청되는 사항이란 것을 대부분이 공감할 것이다. 존재와 먼지 아닌 존재와 존재를 상상해 본다.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우주 속에서. 비참하게 져버린 꽃들을 추모하며.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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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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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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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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