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비중 확대..올해 7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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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특수효과 전문업체인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중국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알리바바픽처스와 공동으로 영화 제작에 나선다.
30일 이순규 덱스터 부사장은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알리바바픽처스와 공동으로 가상현실(VR)을 소재로 하는 영화 제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과 연출자 등은 확정됐고, 촬영 일정 등은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제작비 규모, 이익배분 구조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제작규모에 대해 그는 "블럭버스터급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덱스터는 특수효과 제작 및 용역을 주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으로 잘 알려진 김용화 감독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다.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아시아 특수효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12월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중국 완다그룹과 레전드캐피탈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해에 법인이 있고, 북경에 지사를 두고 있다.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돈다.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54%에서 지난해 61%로 높아졌다.
알리바바픽처스와는 최근 특수효과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덱스터는 지난 5월 알리바바픽처스로부터 ‘삼생삼세십리도화’ 라는 영화의 특수효과 부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규모는 38억원이다. ‘상생삼세십리도화’는 알리바바 픽쳐스가 투자하고 루이필름이 제작하는 영화로 천계, 인간계, 마계를 배경으로 각 캐릭터들이 윤회를 거듭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물이다. 양양과 유역비가 호흡을 맞춘 것으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내년 춘절 개봉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덱스터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161억 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늘어나 매출비중도 7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덱스터의 전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억원, 58억원이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22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인 2만8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3만4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2월 2만원대까지 떨어진뒤 3월 이후부터 1만8000원~2만4000원 수준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종가는 1만8800원이다.
<자료=덱스터>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