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모레 서경배 회장, 3000억 출연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기사입력 : 2016년09월01일 14:29

최종수정 : 2016년09월01일 18:54

순수 생명과학 분야 신진 과학자 지원...사업과는 별도 진행

[뉴스핌=박예슬 기자] “‘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우리 신진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면서 특이성과 독창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서경배 과학재단(SUH kyungbae Science Foundation)’ 설립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간담회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날 서 회장은 개인 보유 주식 3000억원을 출연해 순수 생명과학을 지원하는 과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단 설립의 계기에 대해 서 회장은 “이 자리에 설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사회에 반드시 크게 돌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사재 출연 방식에 대해서는 우선주 수백억원 단위로 먼저 출연한 뒤 추후 회사 주식 등을 단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장기적인 과학연구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하다 보면 10년, 20년 뒤에도 제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오길 바라고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며 “시작은 3000억원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1조는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지난 7월 1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재단 명칭과 설립 취지, 이사회 구성 등을 논의한 후 8월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재단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개척하고자 하는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후원한다.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3~5명을 선발하고 각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우수 연구자에 대해서는 중간 심사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선발 방법은 1차 연구계획서 요약본을 토대로 한 서류 심사를 거쳐 2차로 연구계획서 평가 및 과제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고 토론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한다.

첫 과제는 올 11월에 공고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과제 접수 후 1차 심사(3~4월)와 2차 심사(5월)을 거쳐 내년 6월 최종 선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재단은 아모레퍼시픽 사업과는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입장이다. 서 회장은 “회사에서는 연 예산의 3% 가까운 돈을 연구비로 쓰고 있지만 이것은 회사 스스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과학재단은 이와 별개로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서 회장의 부친인 창업주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 또한 사재출연을 통해 태평양장학문화재단(1973), 태평양학원(1978), 태평양복지재단(1982) 등 사회공헌 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서 회장 역시 이번 재단설립에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970년대 우리 나라가 어렵던 시절 아버지께서는 과학 기술이 없이는 사회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며 “어릴 때 ‘아톰’ 만화영화를 보면서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고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기술로써 극복하면서 과학의 힘을 실감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과학재단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를 꿈꾸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 재단이 ‘노벨상’과 같은 세계적인 결과물을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영광의 순간이 오게 된다면 그 자리에 같이 서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