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국 스마트베타펀드, 수익률 부진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16:44

최종수정 : 2016년09월06일 16:44

'호실적'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ETF와 대조적

[뉴스핌=김지완 기자] 글로벌 3대 상장지수펀드(ETF) 회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eet)의 한국에 투자하는 스마트베타펀드가 고수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지난 2014년 9월14일 설정한 SPDR MSCI 대한민국 전략펙터 상장지수펀드(SPDR MSCI South Korea StrategicFactorsSM ETF)는 7월31일 현재 올들어 8.75%, 지난 1년간 10.9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기록한 수익률 0.43%, 2.22%를 크게 앞선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스마트베타펀드 수익률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이너스 상태다. 꾸준한 성장이 이뤄지는 종목에 투자되는 삼성운용의 'KODEX퀄리티PLUS'는 5월12일 설정이후 10.40%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ARIRANG스마트베타 Momentum'펀드는 6월26일 이래로 10.92% 손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마트베타펀드의 수익률 부진 원인을 ▲위험분산 미비 ▲시가총액 쏠림이 심한 한국증시의 특수성 미반영 등으로 보고 있다.

◆ 여러 스마트베타 합쳐야 위험 줄이고 장기성과 가능...국내는 사실상 1개뿐

우선, 국내시장에는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멀티팩터 스마트베타(Multi-factor SmartBeta)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가치(Value), 성장(Quality), 저변동성(LowVol) 등 하나의 요소만 고려해 투자하면 싱글팩터 스마트베타펀드라고 한다. 멀티팩터 스마트베타펀드는 싱글팩터 두가지를 합치거나, 동시에 두가지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CIO)은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스마트베타를 한데 묶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 스마트베타 또는 멀티팩터 스마트베타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스마트베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려면 단일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균형펀드(risk parity fund) 형태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균형펀드는 자산군을 여러 개로 세분화해 적절한 비율로 섞어 한쪽이 손실을 내면 다른 쪽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기법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Bridgewater)가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300조원의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면서 버블, 쇼크 ,호황기, 불황기때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했다.

국내에서 멀티펙터 또는 펀드오브펀드 개념의 스마트베타펀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화운용의 ‘ARIRANG스마트베타4종결합‘펀드는 동일 비중으로 치(value), 지속 성장(quality), 모멘텀, 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네 개의 펀드를 묶었다. 그렇지만 이 펀드는 지난 3개월동안 -2.22% 성적을 기록했다. 지속성장, 모멘텀, 저변동성 스마트베타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가치에서 1.60% 수익을 내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이에 반해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13개의 멀티펙터 스마트베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8개의 단일펙터 스마트베타를 상회하는 수치다. 마스켓트레지스트에 따르면, 2014년 ETF를 이용한 미국내 기관투자가 가운데 36%가 스마트베타를 이용했다. 전체 이용자의 63%는 ‘위험감소’가 목적이라 답했다. 즉, 단일요소의 스마트베타 하나만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 “시가총액 상위군으로의 쏠림현상 심한 코스피 특성 반영못해”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한국투자 스마트베타펀드는 시가총액 상위군내에서 수익성이 좋은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되도록 설계돼 있다. 즉,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군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한 코스피 시장의 특징이 반영되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국내의 스마트베타는 이같은 전략을 쓰지 않는다. 이진욱 한화자산운용 에쿼티본부 퀀트팀 ETF파트 과장(매니저)은 "국내 스마트베타 대부분이 지난 1년간 투자성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스마트베타는 전통적인 시가총액 방식을 따르는 코스피200보다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설계됐지만, 대형주 장세에서는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창헌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 패시브솔루션팀 팀장은 “코스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시총 상위종목의 쏠림현상이 심하다”면서 “전체시총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스마트베타에서는 3~4%밖에 담지 못하는 것이 최근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변화에 대응력이 떨어지는 태생적 한계도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스마트베타는 과거 초과 수익이 났던 사례 가운데  그 수익을 설명할 수 있는 경제학적 로직(논리)이 존재할 때 전략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과거 큰 수익이 났더라도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전략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울러 스마트베타는 주기적으로 종목교체만 이뤄질 뿐 로보어드바이저처럼 로직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즉, 스마트베타는 시장흐름이 기존 시장패턴과 다르게 나타날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