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진해운 유조선도 표류..원유 공급 차질?

기사입력 : 2016년09월08일 11:44

최종수정 : 2016년09월08일 14:42

30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표류중.."공급에 무리 되는 수준 아냐"

[뉴스핌=방글 기자] 한진해운이 해외 선주에게 빌려 사용하는 유조선도 바다 위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014년 에쓰오일과 1200억원 규모 원유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1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다.

한진해운이 운항 중인 유조선은 에쓰오일의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 1척이 유일하다. 이 외에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이 대부분이다.

이 유조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으로, 한번에 30만DWT(적재중량톤)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에쓰오일은 한진해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통해 연간 원유수입(2800만t)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192만t규모의 기름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라스타누라항에서 울산 온산항으로 수송해 왔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에쓰오일의 수입에도 문제가 생겼다. 실제 해당 선박은 억류 가능성 때문에 현재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보유 선박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억류는 불가능 하지만 용선료를 지급받지 못한 선주가 해당 선박의 이용을 금지시킬 수는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와 중동지역은 파산보호신청 불승인 국가다. 배를 억류하지 못하면 배에 있는 기름이라도  뺏어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선박이 울산항을 통해 국내에 정박할 수는 있어도 자유롭게 사우디를 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과 에쓰오일은 오랜 기간 원유 운송 계약을 맺어왔다. 조양호 회장이 지난 2007년 에쓰오일의 지분 28.41%를 취득,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부터다. 이후 양사는 2년, 3년 수준으로 운송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다 2014년 3월,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조양호 회장은 한진에너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 지분 28.41% 전량을 아람코에 매각한다.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조 회장은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2조2000억원 중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 비용을 제외한 9000억원을 한진해운에 투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한항공 항공유 등을 매입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해오던 양사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이유로 어색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5년간 장기 계약 직후 조양호 회장이 지분을 털어낸 데다, 에쓰오일의 기름을 운반해야할 유조선이 표류한 상태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측은 원유 공급에 무리가 되는 물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쓰오일 측 관계자는 “에쓰오일에 원유를 공급하기 위해 일 년에 100회 정도 배가 울산항에 정박한다”며 “이 중 한진해운의 배는 최대 7회 입항하는 데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