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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저유가 효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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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춰 잡고 시장 균형 시점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IEA는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흔들리고 있는 아시아 원유 수요와 유럽의 원유 소비 감소를 지적하며 올해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이 130만 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 때보다 10만 배럴 감소한 수치다. 내년 원유 수요량은 지난 보고서보다 20만 배럴 적은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수요는 올해 들어 유가가 대체로 배럴당 50달러를 밑돌고 있음에도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는 "싼 유가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는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우려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의 예상치 못했던 수요 증가 현상도 소멸됐으며 미국의 모멘텀도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수요는 늘어난 공급량과 맞물려 유가를 2014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 8월 한 달 전보다 하루 2만 배럴 늘어난 3347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그간 낮은 유가에 산유량 동결 가능성을 수차례 논의해왔지만,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사상 최대치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의 비공식 회담에서도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IEA는 최근 늘어난 공급과 부진한 수요가 만들어낸 상황이 향후 몇 달 안에 눈에 띄게 바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EA는 "결과적으로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은 수요를 계속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균형 상태로 가기 위해선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세계 원유 공급량이 비회원국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OPEC 회원국의 산유량 증가는 비회원국 생산량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EA는 "세계 원유 공급량은 1년 전보다 30만 배럴 적지만 사상 최대치에 가까운 OPEC 회원국의 공급이 비회원국의 가파른 생산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IEA의 보고서 발표 후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7센트(1.88%) 하락한 45.42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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