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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사라진 통신유통, 19일부터 갤노트7 신제품 교환

기사입력 : 2016년09월16일 11:07

최종수정 : 2016년09월16일 11:07

환불, 교체 등 관련 업무 몰릴듯

[뉴스핌=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가 전량 리콜에 이어 사용 중지 권고까지 받으면서 유통점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갤노트7 판매 제동으로 전체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데다 사태 뒷수습에 따른 업무부담만 가중됐다는 것이다.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 기간 즐거워야 할 분위기는 이로 인해 침체됐다. 이에 추석 특수는 기대도 못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용중지를 권고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갤럭시 노트7 판매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대리점 및 판매점 등 이통 유통점들은 오는 19일부터 갤럭시노트7 교체폰 지급을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교환을 준비 중인 갤노트7 물량은 40여만대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삼성전자에 있지만 이통사 유통점에서 서비스와 함께 단말기를 판매하는 구조이다 보니 실질적인 후속 조치 대부분을 유통점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갤노트7 개통 철회 및 환불, 대여폰 지급, 교환은 물론 이와 함께 수반되는 각종 문의와 서류 작업들을 모두 처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갤노트7은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물량이 부족해 이달이나 돼서나 일반 가입자를 받을 수 있을 예정이었는데 제품 결함에 따른 전량 리콜로 약 한달 가량 제대로 된 판매 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갤노트7 사태가 급작스럽게 발생한 탓에 각종 처리 과정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상당해 피로도 또한 높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다 보니 단말 하나 때문에 시장 전체의 활력이 떨어져 제대로 된 손님 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환불, 대여폰 지급, 교체 등에 따른 제반 비용이 큰 데다 분위기가 갤노트7에 쏠리다 보니 시장 전체가 냉랭해졌다"며 "교체가 시작되면 또 그때부터 한동안은 거기에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 교체하는데만 해도 서류 작성부터 설명에 개통 전산 처리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조상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유통업계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특히 중소 유통점이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통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중저가 및 구형폰 지원금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과 15일에는 개통 전산망이 닫혔지만 16일부터는 정상 운영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지원금 규모를 줄였던 이통사들이 위기 타개를 위해 전략을 조정했다"며 "남은 연휴 기간 지원금 조정으로 조금이마 시장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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