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좁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일본은행(BOJ)의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또 중앙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기 전까지 관망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63포인트(0.02%) 하락한 1만8120.1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0.04포인트(0.00%) 소폭 내린 2139.1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54포인트(0.18%) 떨어진 5235.03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과 BOJ의 통화정책 회의가 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커다란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BOJ가 장기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정책 기조를 취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양국의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자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 증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회의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연준과 BOJ로부터 명확한 정책 기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가 영국 파운드화 및 일본 엔화에 대해 완만하게 하락, 일단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0.6% 완만하게 오르며 배럴당 43.30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 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시장은 3분기 성장률과 기업 이익 향방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뉴욕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기업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이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9월 주택시장 지수가 65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6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5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애플이 1% 이상 밀렸고, 머크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소송 관련 소식에 1.5% 떨어졌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은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잡은 데 따라 2.4% 뛰었다. 모간 스탠리는 GM의 목표주가 역시 29달러에서 3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