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SK텔레콤 인수 이후 영업적자 지속...성과 못내
법인영업 주로 하는 SK텔링크와 B2B 사업 시너지 기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보안 자회사 NSOK(네오에스네트웍스) 성장을 목적으로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SK텔링크의 인프라와 NSOK 사업이 접목되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4월 NSOK를 인수했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2일 SK텔링크와 SK텔레콤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이 보유한 NSOK의 지분(83.93%)을 SK텔링크로 현물출자하고 SK 텔링크의 보통주 21만9967주(2.4%) 취득을 결의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NSOK 잔여지분(16.07%)에 대한 콜옵션을 SK텔링크로 이관하고 SK텔링크는 이를 행사해 NSOK를 100% 자회사화할 예정이다.
SK텔링크는 보유 인프라 및 경영시스템을 NSOK에 접목해 물리보안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상품·유통망 결합, 알뜰폰(MVNO)을 활용한 안심폰 서비스 도입 등 양사간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현물출자는 향후 법원인가를 거쳐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물리 보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NSOK 성장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NSOK 매출은 SK텔레콤이 인수했던 해인 2014년 333억원에서 이듬해 2015년 61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익은 내지 못했다. 2014년에는 20억원, 2015년에는 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SK텔레콤은 당초 ICT와 보안사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NSOK를 인수했다. 특히 홈시큐리티 등 스마트홈 사업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SK텔레콤과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CCTV 출시 이외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NSOK 또한 시장 점유율도 크게 확대하지 못했다. 현재 국내 보안 시장에서는 에스원을 필두로 ADT캡스와 KT텔레캅이 2, 3위로 뒤따르고 있다. NSOK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링크 주력인 기업영업 부문과 NSOK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특히 SK텔링크가 알뜰폰 사업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만큼 NSOK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NSOK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