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냅챗 '스펙터클', 구글 글래스 넘는 성공 기대"

기사입력 : 2016년09월26일 15:04

최종수정 : 2016년09월26일 15:04

보다 심플하고 저렴한 기기로 선보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스냅챗이 구글 글래스에 비견될 첫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새 행보를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스냅챗은 사명을 스냅(Snap Inc.)으로 변경하고, 카메라가 달린 선글라스인 ‘스펙터클(Spectacles)’을 선보였다.

25일 자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조롱거리로 전락한 구글 글라스와는 대조적인 매력 포인트를 갖춘 스펙터클이 스냅챗의 성공적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선택과 집중'

스펙터클 <출처=블룸버그>

지난 2013년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첫 선을 보였던 구글 글래스는 한 마디로 실패했다. “너무 부담스럽다”는 점이 이유다.

착용 시 거추장스러운 디자인에 1500달러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은 물론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더해지며 빠르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했다.

스펙터클의 경우 기능을 최대한 심플하게 하고 가격대를 낮추어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이메일 확인, 네비게이션 등 갖가지 기능들을 제시했지만 사용자가 현재 어떤 기능을 쓰고 있는지 상대방이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하지만 스펙터클은 안경테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데 이 때 카메라 부분에 불이 들어와 상대방이 촬영 여부를 알 수 있게 했다. 사람이 보는 시야각과 유사한 115도 렌즈를 사용했고, 촬영 영상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냅챗에 바로 전송이 가능하다.

가격은 129달러로 기존 선글라스 판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며, 판매 기한을 올 가을로 한정시켜 한정판 구매 욕구도 자극하고 있다.

기존 구글 글래스가 IT 괴짜(nerd)같은 비주얼을 연상시킨 것과 달리 스펙터클은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BI는 기존 선글래스 만큼 세련된 비주얼은 아닐지라도 산호색(coral)과 청록, 블랙 세 가지 색상에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핸드폰 충전기와 비슷한 모습의 충전기를 선보인 구글 글래스와 달리 안경 케이스 모양의 충전기를 내세운 점도 스펙터클의 장점으로 꼽힌다. 스냅챗 측이 아직 충전 시 사용 시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케이스 모양의 충전기는 찾기도 쉽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 기대와 우려 ‘공존’

전문가들은 스냅챗의 새 행보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는 대부분이 스펙터클의 디자인과 실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구글 글래스와 대조적인 강점에 포커스를 맞추는 포스팅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스펙터클이 스냅챗의 좋은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특별한 순간을 더 빠르게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점, 카메라 기능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인 SNS 강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점, 증강현실 부문에서의 성장 가능성 등은 스냅챗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핸드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카메라 기능을 굳이 안경을 통해 활용하려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 또 머리가 손보다 움직임 면에서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점, 스마트 안경이 갖는 여전한 괴짜스러운 이미지, 사생활 침해 논란 등은 스냅챗이 스펙타클과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