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잇단 발화사고 보고..공식 원인조사 및 대응 없어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발화사고로 인해 갤럭시 노트7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최근 폭발 이슈가 제기된 애플 아이폰7의 운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이폰7이 검게 그을려 탄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됐다. 아직 발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와 유사하다.
아이폰7 <사진=애플> |
지난달 30일에도 미국 뉴저지 주 로완대학에서 수업 도중 한 대학생의 바지 뒷주머니에 있던 아이폰이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폰6S 플러스'가 폭발하는 사고도 보고됐다.
중국에서도 지난달 30일 아이폰7 플러스 블랙(검정색) 모델이 폭발한 사진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 속 아이폰7 플러스는 배터리가 폭발해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거의 분리된 상태였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아이테크포스트는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원인이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이라면 아이폰 폭발의 원인도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의 공식대응은 없었고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 차원의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잇따른 발화 사고에 결국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애플 아이폰7은 글로벌시장에서 판매가 진행중이고, 한국 시장에도 21일 상륙할 예정이다.
애플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 국내 1호 '애플스토어'도 세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안방에 무혈입성하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 배터리 사건이 약세에 몰렸던 애플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이폰7 출시 전부터 전작 모델과 별 다를바 없다는 혹평을 들었기 때문에 삼성에 잠재적인 기회가 되는 듯 보였으나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폰7 시리즈는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 통화 음질이 매우 불량하다는 지적도 받은 바 있다. 통화 시 통화음이 지나치게 작거나 멀리 떨어져 통화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12년 애플은 아이폰5의 배터리에 대해 글로벌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리콜 이유는 폭발은 아니고 충전량이 빨리 닳는 문제점 때문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