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백남기 농민에 쏠린 복지위‥건보료 개편 '의지 실종'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5:33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15:33

한해 건보료 민원만 6700만건 넘어‥여·야 모두 잠잠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매년 불공평하다고 지적받아온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올해도 개편이 어려워 보인다. 보건복지부 종합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 측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대한 질의만 쏟아내고, 여당은 이를 무마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건보료 부과체계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우려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종합감사에서는 건보료 부과체계와 관련해 증인 및 참고인으로 단 한명도 요청되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증인 및 참고인은 모두 13명으로 의료분쟁과 사망진단서 등 의료 관련 증인 및 참고인과 석유화학 오염물질 관계자들만 포함됐다. 사실상 여야 모두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고 백남기 주치의 백선하 교수와 서창석 서울대학병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소득중심의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가 어렵다고만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지만 막상 국감에서는 잠잠했다.

이날 국감은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사망진단서에 대한 진의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가득찼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의 요청으로 백남기 농민에 대한 묵념이 시작될 때부터 예견됐다. 이에 복지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을 제외한 모든 여당 의원이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작부터 파행으로 시작된 국감은 절반도 남지않은 현재까지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가 집중 질의되고 있다. 야당 측은 증인으로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에게 "사망진단서에 왜 외인사로 명시하지 않았느냐"며 질타했고, 여당 측은 "너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인의 사적인 영역"이라며 불거진 의혹에 대해 불끄는데 치중했다.

결국 복지부 국감의 가장 핵심으로 여겨졌던, 건보료 개편에 대한 질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상희·오제세 의원 등 야당 의원 일부가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과 관련해 질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에 마련된 현행 건보료 부과체계는 ‘없는 사람이 보험료를 더 내는’ 기이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소득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해 건보료 관련 불만 민원만 6700만건을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는 개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