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선진국 국채시장에 ‘발작’ 투매의 정체는?

기사입력 : 2016년10월28일 04:42

최종수정 : 2016년10월28일 04:42

월가 "채권시장 잠에서 깨났다"
중앙은행 및 인플레 전망 변화에 강한 경계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장기물을 필두로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27일(현지시각) 일제히 급등,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격적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시장 전반에 걸쳐 ‘발작’이 연출됐다.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주식과 외환시장으로도 파장이 확산됐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이날 장중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28%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비해 14bp 뛰었다. 이날 고점은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인 동시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상황은 독일과 미국도 마찬가지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10bp 급등하며 0.19%까지 오른 뒤 0.17%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연초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미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8bp 오르며 1.87%까지 치솟았다. 이는 월가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연말 전망치인 1.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채 수익률이 지난 여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이 밖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8bp와 7bp 뛰었다.

영국이 글로벌 주요 국채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3분기 영국 경제가 0.5% 성장,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꺾였다.

이와 함께 선진국 중앙은행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종료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국채시장의 ‘팔자’를 부추겼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GAM의 잭 플레허티 채권펀드 매니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일부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대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채권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관점과 전략이 반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0월 국채시장이 2014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찰스 코미스키 노바스코샤 은행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선진국 국채 수익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금리 수준과 중앙은행의 행보를 놓고 시장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게리 폴락 도이체방크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경제 지표 개선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 전망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데다 유럽과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전통적 자산 매입에 대한 중앙은행의 소극적인 움직임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 역시 채권 매도를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랭크 딕스마이어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글로벌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뚜렷하다”며 “이는 채권시장이 거의 반영하지 않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알리안츠의 앤드류 브레너 이머징마켓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단시일 안에 2.02%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BMO의 이안 린젠 미국 채권 전략가 역시 연말 이내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를 뚫고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