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투기 방지' 위해 계약금 올린다는 중견 건설사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당 건설사 투자수요 막으려..일각에선 유동성 확보차원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7일 오후 3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치솟자 일부 건설사들이 계약금을 높게 책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분양 마감이 확실시 되는 소위 ‘잘되는 사업장’에서 이같은 일이 생기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양권 전매를 노리는  투기수요를 막고 실수요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분양 초기에 내야하는 계약금을 높여 회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통상적인 계약금(전체의 10%)을 넘어서는 높은 수준을 계약으로 책정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다산신도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한양과 반도건설은 아파트 계약금을 각각 15%로 책정했다. 계약 시 분양가의 5%를 내고 한달 이내 나머지 10%를 내는 식이다.

전용면적 97㎡ 기준 분양가가 4억3400만원인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 계약자는 '선수금'으로 분양가의 5%인 2170만원을 낸 후 한달 안에 다시 4340만원을 내야한다. 다른 아파트라면 분양가의 10%인 4340만원만 내면 되지만 이 아파트 계약자는 50% 가량 초기 투자금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계약자에게 곧장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청약자와 아파트를 계약할 때 계약금 10%, 중도금 60%(대출), 잔금 30%로 책정한다.

최근에는 계약금을 10%로 책정하되 1차 계약금을 500만~1000만원 등 정액제로 받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계약자의 초기 부담을 덜어 분양권 전매수요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최근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와  ‘마포한강 아이파크’는 1차 계약금을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 정액제로 받고 있다.

한양과 반도건설 두 회사는 주택 분양 추세와 달리 15%라는 높은 수준으로 계약금을 책정한데 대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한양 관계자는 “중도금은 전액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초기에 계약자가 마련해야 하는 돈은 계약금이 전부인 셈”이라며 “계약금이 낮아지면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다소 높게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도 “다산신도시는 인기 과열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곳”이라며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계약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견본주택 <사진=김승현 기자>

하지만 일각에선 투자수요 차단보다는 건설사의 유동성 확보가 실질적인 목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사는 추가로 거둬들이는 계약금 5%를 입주 시점(2년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동성이 확보된다. 또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져서 계약 해지가 나온다 해도 계약금 15%를 먼저 받아 둔 셈이어서 나쁠 게 없다는 설명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97m²의 경우 2170만원(분양가 4억3400만원의 5%)을, ‘반도유보라2차 메이플타운 2.0’ 전용면적 84m²는 2266만원(분양가 4억5320만원의 5%)을 더 받는 셈이다. 총 분양 가구 수는 한양 수자인 291가구, 반도유보라 1261가구여서 추가로 거둬들이는 금액이 각각 63억원, 286억원에 달한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 미입주 및 계약포기자가 발생할 소지에 미리 대비한 것”이라며 “분양가의 15%를 이미 확보해둔 상황이어서 계약포기자가 발생해도 건설사 입장에선 상당히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금을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금만 내면 된다는 건설사들의 주장도 억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도금 집단대출은 그동안 주택 분양의 관례였고 무이자 대출 조건이 아닌 만큼 계약자 입장에선 이자 부담이 생기게 때문이다. 

더욱이 건설사들이 투기수요를 막고 실수요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분양 계약금을 올린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계약금 5% 더 받는 것은 투자 수요를 막을 만큼 강력한 제재수단이 되지 못한다”며 “겉으로는 투자수요 차단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미입주를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