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고개 숙인 월가, 대선 결과도 주가 향방도 ‘틀렸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01:01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5:59

트럼프 승리 전망 소수 불과
주가 10% 폭락 예고 보기좋게 빗나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인한 월가는 고개를 숙였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지만 실상 ‘서프라이즈’가 벌어졌기 때문.

정치권 분석이나 전망이 월가 투자자들의 본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을 근간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대선 결과 발표 후 이틀 간의 증시 움직임을 지켜 본 월가는 또 한 차례 할 말을 잃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보기 좋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8일 밤 사이 다우존스 지수 선물이 폭락, 월가의 진단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9일 강한 랠리를 펼친 뉴욕증시는 10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따가운 비판이 고개를 든 가운데 월가를 향한 시선 역시 곱지 않다.

10일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0.8% 가량 상승, 1만8732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한 S&P500 지수가 약보합으로 밀렸지만 월가의 비관론자들의 전망과는 크게 엇갈린다.

전날 1% 이상 뛰었던 나스닥 지수가 장중 1.2%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IT 공룡 기업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의 부정적인 공약에 따른 하락 압박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금 선물이 이틀 연속 하락, 선거 직후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리스크-오프’ 움직임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선거 기간 중 바클레이즈와 브루킹스 연구소 등 상당수의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들이 트럼프의 당선 시 뉴욕증시가 10%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대 12%의 주가 하락을 예고했던 RBC 캐피탈 마켓의 조나단 골럽 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보다 트럼프 당선자가 제시했던 경제 공약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스 파커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미 주식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공화당의 승리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JP모간의 미슬라프 마테지카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공화당의 대선 승리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번에 주가가 가파르게 뛴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의 구루들 가운데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해 낸 이들도 지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 그리고 월가의 ‘닥터 둠’으로 알려진 마크 파버 등 손에 꼽히는 소수의 투자가들만이 대선 판도를 정확히 읽어냈다.

건드라크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것을 알고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대선 결과가 채권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했던 아이칸은 이번 선거 결과가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생산성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며 “과감하고 급속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